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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랑 세상 식견/청랑 이슈 식견

미국 인구 감소 원인 '전자 아편', 청년 세대의 위기

by JWS 2025. 9. 20.

미국 젊은층 사이로 성관계 불황중

미국에서 ‘성관계 불황’이 진행 중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IFS 조사에서 주 1회 이상 성관계를 한다는 성인은 37%에 그쳐 1990년(55%) 대비 크게 줄었다. 특히 18~29세에서 ‘지난 1년간 성관계 없음’ 응답이 2010년 12%에서 2024년 24%로 두 배로 늘었다. Z세대의 무경험 비율도 높게 관측돼 젊은 층 감소세가 두드러진다. 동거 감소가 직접 원인으로 지목되며 18~29세 동거 비율이 2014년 42%에서 2024년 32%로 하락했다. 동거가 줄자 규칙적 성관계 빈도도 함께 낮아졌다는 해석이 제시된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SNS 등 ‘전자 아편’이 대면 사회화를 대체해 친밀 관계 형성을 약화시켰다고 진단했다. 2010~2015년 사춘기를 지난 세대가 특히 디지털 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타인과 보내는 시간의 축소→관계의 무미건조화→사회 통합 저해”라는 경고가 제기되고 있다. 요컨대 주거·관계 구조의 변화와 디지털 습관의 확산이 청년층을 중심으로 성적 활동 감소를 이끄는 추세로 정리했다. 2010년 일본에서도 이와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사회적 문제가 되었다.

[출처: 뉴스1]


미래 불안정으로 셀리버시 증후군에 걸린 일본 청년들

일본의 청년층에서 나타난 '셀리버시 증후군'은 2000년대 이후 일본 사회의 구조적 변화가 만들어낸 복합적 현상으로, 청년들이 연애와 성적 활동을 의도적으로 회피하거나 포기하게 만드는 사회적 병리현상이다.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청년층이 직면한 경제적 불안정을 꼽을 수 있다. 장기간의 경제 침체로 인해 안정적인 정규직을 구하기 어려워진 청년들은 비정규직이나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저임금과 불안정한 고용 환경은 청년들로 하여금 미래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하게 만들었고, 이러한 경제적 여유 부족은 연애나 결혼과 같은 사회적 관계 형성을 부담스러운 일로 인식하게 만들었다. 장시간 노동 문화 또한 중요한 요인이었다. 일본의 전통적인 근무 문화는 청년들에게 개인적인 시간과 여유를 허락하지 않았다. 하루 종일 직장에서 보내고 나면 연애를 위한 시간적, 정신적 여유가 남아있지 않게 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승진과 고용 안정을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해야 한다는 압박감은 청년들을 사회적 관계보다는 개인의 생존에 집중하게 만들었다. 디지털 미디어의 확산은 이러한 경향을 더욱 가속화시켰다. 스마트폰, 인터넷, 게임, SNS 등은 청년들에게 현실의 복잡한 인간관계를 대체할 수 있는 편리한 대안을 제공했다. 가상공간에서의 여가활동은 시간과 비용 면에서 효율적이며, 거절당할 위험이나 상대방을 배려해야 하는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다. 이는 자연스럽게 대면 교류의 필요성을 감소시키고 개인주의적 성향을 강화시켰다. 심리적 요인도 무시할 수 없었다. '좋은 아이 증후군'으로 대표되는 현상은 타인의 부정적 평가에 대한 과도한 두려움과 자기 주도적 의사결정에 대한 부담감을 의미한다. 완벽주의적 성향이 강한 일본 청년들은 연애 관계에서 실패하거나 상처받을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기 위해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회피적 태도는 결과적으로 연애 경험 부족으로 이어져 인구 감소의 악순환을 만들어낸다.

일본의 히키코모리 세대의 모습


일본 인구 감소와 사회적 큰 문제로 부각하다

셀리버시 증후군은 개인적 현상에서 시작되었지만, 이제는 일본 사회 전체의 존립을 위협하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발전했다. 이 현상의 가장 직접적인 결과는 급격한 인구 감소와 사회 구조의 근본적 변화였다. 현재 일본 청년층의 연애 현황은 충격적이었다. 20대 남성의 약 65.8%, 여성의 약 51.4%가 현재 연애를 하지 않고 있으며, 모태솔로(연애 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의 비율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연애를 늦게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연애 자체를 포기하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음을 의미했다.

이러한 연애 기피 현상은 필연적으로 혼인과 출산 감소로 이어졌다. 일본의 합계출산율은 이미 1.3명 이하로 떨어져 세계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인구 대체 수준(2.1명)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청년들이 연애와 결혼을 회피하는 한, 이 수치는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인구 감소는 경제 활력의 저하로 직결되었다. 생산가능인구의 감소는 경제성장률 하락, 사회보장비 부담 증가, 지방 소멸 등의 문제를 야기했다. 특히 고령화와 맞물려 청년층의 사회보장 부담은 더욱 가중되고, 이는 다시 청년들의 경제적 여유를 박탈하여 셀리버시 증후군을 심화시키는 악순환을 만들어냈다. 사회적 고립 문제도 심각했다.

연애와 사회적 관계를 회피하는 청년들 중 상당수가 은둔형 외톨이(히키코모리) 현상을 보였다. 이들은 사회와의 접촉을 최소화하며 집에서만 생활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는 개인의 정신건강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의 활력 저하로 이어졌다. 경제적 격차의 심화도 문제가 되었다. 연애와 결혼을 할 수 있는 경제적 여유가 있는 계층과 그렇지 못한 계층 사이의 격차가 벌어지면서, 사회적 이동성이 제한되고 계층 고착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는 사회 통합을 저해하고 갈등을 증폭시키는 시한 폭탄이 되었다. 일본 정부와 사회 각계에서는 이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했다. 근로시간 단축, 청년 고용 안정화, 결혼 및 육아 지원 정책 확대 등이 그 예다. 하지만 셀리버시 증후군이 다면적이고 복합적인 원인에서 비롯된 만큼, 단편적인 정책만으로는 한계를 보이며 일본은 경제력이 약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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