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랑 세상 식견503 외국인이 올리브영과 편의점에 열광하는 이유: 당나라 장안 서시에서 찾은 힌트 K브랜드가 세계를 끌어당기다. 유행이 아닌 문명의 법칙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1870만 명. 국내 거주 외국인 280만 명. 합치면 2000만 명 이상이 한국에서 생활하고 소비했다. 그런데 이들이 가는 곳이 경복궁과 명동이 아니라 성수동 골목, 한강 선착장, 편의점, 올리브영, 다이소다. 명동과 홍대의 일부 매장에서는 외국인 매출 비중이 80~90퍼센트에 달하며 한국 유통업의 매출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외국인 관광수입 219억 달러. 카드 결제액 전년 대비 29퍼센트 증가했다. 이 숫자들이 말하는 것은 K팝과 K드라마의 팬덤을 넘어섰다는 증거이다. 한국인의 일상 자체, 먹는 것, 바르는 것, 사는 방식이 세계인이 체험하고 싶어 하는 것이 됐다. 그와 동시에 서울에서도 각국의 다양.. 2026. 6. 3. 2026 북중미 월드컵 가격 논란, 고대 올림피아 제전의 생태계로 보는 경제학 티켓 가격이 너무 비싸, 세계 최대 축제도 텅 빈 경기장을 마주할지도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그런데 미국호텔숙박협회(AHLA)가 개최도시 11곳의 호텔을 조사했더니, 응답자의 80퍼센트가 "예약 속도가 초기 예상보다 낮다"고 답했다. FIFA가 목표로 내세운 매출 130억 달러. 프리미엄 좌석에 식음료와 라운지까지 묶은 고가 호스피탈리티 패키지. "부유층 중심 대회"라는 비판이 나온다. 비자 장벽, 강달러, 항공권 가격. 팬들은 보고 싶어 하지만, 가기에는 형편이 넉넉치 않다. 이 모습은 2600년 전, 고대 그리스의 올림피아 제전(Olympic Games)에서는 어떻게 대처했을까? 세계 최초의 국제 스포츠 대회가 생존 전략과 오늘날 FIFA가 잃어버린 것이 무엇인지를 곱씹어 .. 2026. 6. 1. 스타벅스 ‘탱크데이’ 논란과 환불 소송, 900년 전 송나라로 보는 자본과 금기의 역설 5·18 탱크데이 논란. 불매를 넘어 법정으로.2026년 5월 21일, 법무법인 이공의 양홍석 변호사가 서울중앙지법에 지급명령을 신청했다. 청구 내용은 스타벅스 카드에 남아 있는 미사용 잔액을 돌려달라는 것이다. 발단은 5월 18일이었다. 스타벅스가 텀블러 프로모션에 '탱크데이',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를 사용했다. 5·18 민주화운동을 비꼬는 표현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손정현 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는 5·18 특별법 위반 등으로 고발됐다. 문제는 불매를 결심한 소비자가 스타벅스를 끊으려 했더니, 카드 잔액을 돌려받으려면 충전액의 60퍼센트 이상을 먼저 써야 한다는 약관이 있었다. 사용 중단을 선택했는데, 환불을 받으려면 그 브랜드에서 더 써야 했다. 기업의 실수가 소비자의.. 2026. 5. 26. 일론 머스크와 샘 올트먼의 폭로전, 로마 삼두정치의 붕괴로 보는 명분의 역설 함께 AI를 만들던 두 사람, 이제 서로의 과거를 법정에서 폭로중2026년 5월 6일, 미국 캘리포니아 오클랜드 연방법원. 일론 머스크(Elon Musk)와 샘 올트먼(Sam Altman)의 소송전이 폭로전으로 번졌다. 시본 질리스(Shivon Zilis)는 증언했다. 머스크가 오픈AI(OpenAI)를 테슬라 산하에 두려 했고, 올트먼을 테슬라 이사회에 영입하려 했다고. 머스크가 지금 "오픈AI가 영리화로 비영리 정신을 배신했다"고 소송을 제기한 그 논리가, 자신의 과거 행적과 충돌하기 시작했다. 미라 무라티(Mira Murati) 전 CTO는 녹화 증언에서 올트먼이 경영진 사이에 불신과 혼란을 조성하고 서로 다른 말을 했다고 비판했다. 명분을 내세운 자가 실은 같은 욕망을 가졌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 2026. 5. 22. 삼전닉스가 만든 코스피 1만, 네덜란드병의 역설과 노키아 사례로 보는 경고 카페에서 반도체 이야기는 커피보다 뜨겁다주말 오후 카페. 양옆 테이블의 대화가 반도체와 증시 이야기로 떠들썩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수익률 인증, 수급 예측, 노사 갈등 성과급 분배의 정의. '전 국민 반도체 전문가가 되어가고 있다. 2026년 1분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회사가 벌어들인 영업이익만 95조 원. 연간 합계 500조 원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란 전쟁의 공포를 누르고 코스피(KOSPI)가 8000을 넘어 1만을 보고 있는 원동력도 반도체다. 축복처럼 보이지만 네덜란드가 묘하게 겹치는 이유는 무엇일까?네덜란드는 가스전 발견은 축복이 아닌 불행이었다1959년, 네덜란드는 북해(北海)에서 거대한 천연가스전을 발견했다. 횡재였다. 막대한 외화(外貨)가 쏟아져 들어왔다. 그런데 이상한 .. 2026. 5. 19. 스승의 날 케이크도 금지? 역사가 말하는 ‘스승의 날’의 진짜 유래 스승의 날, 학생들이 만든 케이크를 교사가 먹으면 불법이라니경북교육청이 스승의 날을 앞두고 안내문을 올렸다. '헷갈리는 청탁금지법 완벽 정리.' 내용은 이랬다. 학생들이 케이크 파티를 열어 서로 나눠 먹는 것은 괜찮다. 그러나 교사에게 전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카네이션은 학생 대표가 공개적 자리에서 전달하면 되지만, 개별 전달은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논란이다. 기원전 343년, 13세의 알렉산드로스(Alexandros)는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를 스승으로 맞았다. 그리고 훗날 세계를 정복한 그는 스승에게 감사의 표시로 코끼리를 보냈다. 또 연구 자금으로 800탈란트(현대 가치 수천만 달러)를 지원했다. 인도와 페르시아에서 채집한 동물과 식물 표본을 배로 실어 보내기도 했다. 스승의 학교를 .. 2026. 5. 16. 삼성 노조 총파업 선언, 진나라 '군공수작제'가 던지는 보상의 본질 17시간 협상, 결렬. 18일간 총파업하는 삼성전자 노조2026년 5월 13일 새벽, 세종시 중앙노동위원회. 17시간에 걸친 삼성전자 노사 사후조정이 결렬됐다. 초기업노조 최승호 위원장은 "바뀐 안건이 없는 상황에서 조정 연장을 하는 것은 총파업 동력을 저해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생각해 결렬 선언을 했다."라고 전했다. 노조는 예고대로 18일간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쟁점은 성과급 상한 폐지와 제도화다. 이 싸움의 본질은 누가 회사의 이익을 얼마나 가져가느냐의 문제다. 2300년 전 진나라 상앙(商鞅)도 같은 고민에 빠졌다. 그리고 그가 내놓은 답이 진나라를 천하통일로 이끌었다.싸워도 얻을 게 없는 구조가 조직을 망친다상앙변법(商鞅變法) 이전 진나라의 구조는 이랬다. 귀족(卿大夫)은 태어나면서부터 작.. 2026. 5. 14. 음주운전 상습범 승려 법정 구속, 불교의 금주 역사는? 승려가 또 음주운전을 했다2025년 7월 새벽, 전남 나주시의 한 도로에서 승려 A씨가 혈중알코올농도 0.172%로 차량을 몰다 적발됐다. 면허취소 기준을 크게 웃도는 수치였다. 주지스님의 입적 이후 지인들과 술을 마시고 귀가하던 중이었다.법원은 징역 8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이유는 단순했다. A씨에게는 2004년과 2008년 음주운전 벌금형, 2020년 징역형 집행유예, 2009년부터 2012년 사이 무면허운전으로 벌금·집행유예·실형까지 받은 전력이 있었다. 수십 년에 걸쳐 같은 범행을 반복했고, 그때마다 종교인이라는 지위는 특별한 방패가 되지 못했다. 이 사건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단순한 상습범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승려가 술을 마셨다는 사실 자체가 엄중한 비판을 받았다. 계율을 지켜야 .. 2026. 5. 13. 교육비와 효도 사이, 샌드위치 세대에게 정약용이 보내는 '실질적인 효'의 답장" 얇아진 어버이날 봉투5월은 잔인한 달이다. 어린이날 장난감을 사고, 영어유치원 월비를 내고, 미술학원과 축구센터 비용을 치른 뒤, 곧바로 어버이날 부모님 용돈 봉투를 준비해야 한다. 40대 직장인 H씨의 이야기가 온라인에서 공감을 얻은 것은 그것이 특별한 사연이 아니기 때문이다. 3040 세대라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이는 구조적 일상이다.수치는 이 체감을 뒷받침한다. 통계청의 2025년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물가를 반영한 실질 소비지출은 전년보다 0.4% 줄었고, 평균소비성향은 68.1%로 높아졌다. 살림 여력이 없다는 뜻이다. 영어유치원 월평균 기본 교습비는 124만원 수준이고, 여기에 차량비와 급식비, 교재비를 더하면 체감 고정비는 더 커진다. 문제는 지출 구조가 비대칭적이라는 점이다. 자녀 사교육비는.. 2026. 5. 11. 이전 1 2 3 4 ··· 5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