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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랑 세상 식견/청랑 배경 지식 쌓기10

일론 머스크와 샘 올트먼의 폭로전, 로마 삼두정치의 붕괴로 보는 명분의 역설 함께 AI를 만들던 두 사람, 이제 서로의 과거를 법정에서 폭로중2026년 5월 6일, 미국 캘리포니아 오클랜드 연방법원. 일론 머스크(Elon Musk)와 샘 올트먼(Sam Altman)의 소송전이 폭로전으로 번졌다. 시본 질리스(Shivon Zilis)는 증언했다. 머스크가 오픈AI(OpenAI)를 테슬라 산하에 두려 했고, 올트먼을 테슬라 이사회에 영입하려 했다고. 머스크가 지금 "오픈AI가 영리화로 비영리 정신을 배신했다"고 소송을 제기한 그 논리가, 자신의 과거 행적과 충돌하기 시작했다. 미라 무라티(Mira Murati) 전 CTO는 녹화 증언에서 올트먼이 경영진 사이에 불신과 혼란을 조성하고 서로 다른 말을 했다고 비판했다. 명분을 내세운 자가 실은 같은 욕망을 가졌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 2026. 5. 22.
삼전닉스가 만든 코스피 1만, 네덜란드병의 역설과 노키아 사례로 보는 경고 카페에서 반도체 이야기는 커피보다 뜨겁다주말 오후 카페. 양옆 테이블의 대화가 반도체와 증시 이야기로 떠들썩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수익률 인증, 수급 예측, 노사 갈등 성과급 분배의 정의. '전 국민 반도체 전문가가 되어가고 있다. 2026년 1분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회사가 벌어들인 영업이익만 95조 원. 연간 합계 500조 원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란 전쟁의 공포를 누르고 코스피(KOSPI)가 8000을 넘어 1만을 보고 있는 원동력도 반도체다. 축복처럼 보이지만 네덜란드가 묘하게 겹치는 이유는 무엇일까?네덜란드는 가스전 발견은 축복이 아닌 불행이었다1959년, 네덜란드는 북해(北海)에서 거대한 천연가스전을 발견했다. 횡재였다. 막대한 외화(外貨)가 쏟아져 들어왔다. 그런데 이상한 .. 2026. 5. 19.
스승의 날 케이크도 금지? 역사가 말하는 ‘스승의 날’의 진짜 유래 스승의 날, 학생들이 만든 케이크를 교사가 먹으면 불법이라니경북교육청이 스승의 날을 앞두고 안내문을 올렸다. '헷갈리는 청탁금지법 완벽 정리.' 내용은 이랬다. 학생들이 케이크 파티를 열어 서로 나눠 먹는 것은 괜찮다. 그러나 교사에게 전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카네이션은 학생 대표가 공개적 자리에서 전달하면 되지만, 개별 전달은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논란이다. 기원전 343년, 13세의 알렉산드로스(Alexandros)는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를 스승으로 맞았다. 그리고 훗날 세계를 정복한 그는 스승에게 감사의 표시로 코끼리를 보냈다. 또 연구 자금으로 800탈란트(현대 가치 수천만 달러)를 지원했다. 인도와 페르시아에서 채집한 동물과 식물 표본을 배로 실어 보내기도 했다. 스승의 학교를 .. 2026. 5. 16.
삼성 노조 총파업 선언, 진나라 '군공수작제'가 던지는 보상의 본질 17시간 협상, 결렬. 18일간 총파업하는 삼성전자 노조2026년 5월 13일 새벽, 세종시 중앙노동위원회. 17시간에 걸친 삼성전자 노사 사후조정이 결렬됐다. 초기업노조 최승호 위원장은 "바뀐 안건이 없는 상황에서 조정 연장을 하는 것은 총파업 동력을 저해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생각해 결렬 선언을 했다."라고 전했다. 노조는 예고대로 18일간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쟁점은 성과급 상한 폐지와 제도화다. 이 싸움의 본질은 누가 회사의 이익을 얼마나 가져가느냐의 문제다. 2300년 전 진나라 상앙(商鞅)도 같은 고민에 빠졌다. 그리고 그가 내놓은 답이 진나라를 천하통일로 이끌었다.싸워도 얻을 게 없는 구조가 조직을 망친다상앙변법(商鞅變法) 이전 진나라의 구조는 이랬다. 귀족(卿大夫)은 태어나면서부터 작.. 2026. 5. 14.
'21세기 대군부인', 알고 보면 재밌는 역사적 배경지식 드라마 제대로 알고 보면 재미가 두 배로 재밌어진다.MBC 새 금토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이 첫 방송 시청률 7.8퍼센트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2회에서는 9.5퍼센트로 올라서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아이유와 변우석의 조합이 화제지만, 정작 드라마 제목에 담긴 '대군(大君)'이라는 단어의 무게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조선 왕실에서 이 한 글자의 차이가 사람의 운명 전체를 갈랐다.왕의 아들이라고 다 같은 왕자가 아니었다조선(朝鮮)의 왕실 호칭 체계는 단순해 보이지만, 그 안에 당대의 모든 차별과 권력이 압축되어 있었다. 핵심은 딱 하나다. 어머니가 누구인가.왕에게는 두 종류의 여인이 있었다. 정실(正室)인 왕비(王妃)와, 후궁(後宮)이라 불리는 첩(妾)들이었다. 같은 왕의 피를 나눠 받아도, .. 2026. 4. 14.
이란이 봉쇄한 호르무즈 해협의 역사: 호르무즈 왕국부터 혁명수비대까지 군사력에서 밀린 이란 호르무즈 봉쇄로 미국에게 한 방 먹이다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맞서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을 봉쇄했다. 국제 유가(油價)가 출렁였고, 세계 경제는 물가 상승 압박과 성장 둔화 경고음을 동시에 울렸다. 그런데 이 사태의 무게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호르무즈라는 이름이 얼마나 오래된 이름인지부터 알아야 한다.세계의 목구멍, 호르무즈지도를 펼쳐 페르시아만(Persian Gulf)을 찾아보라. 이란 남부 해안과 오만(Oman)의 무산담(Musandam) 반도 사이, 가장 좁은 구간의 폭이 불과 33킬로미터에 불과한 수로(水路)가 있다. 호르무즈 해협이다.이 좁은 목구멍으로 오늘날 전 세계 해상 원유(原油) 운송량의 약 20퍼센트가 통과한다. 하루 평균 1700만.. 2026. 4. 11.
트럼프 이란 '신석기' 발언, 토기와 농경이 엇갈린 동서양 신석기 문명사 협박인가, 선전포고인가. 둘 다다.2025년, 트럼프는 이란을 향해 으름장을 놓았다. "협상하지 않으면 신석기 시대로 만들어버리겠다." 폭탄 발언에 세계가 술렁였다. 그런데 이 말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먼저 신석기 시대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그것이 얼마나 처절한 시대였는지를.인류가 처음 멈춰 선 땅, 비옥한 초승달 지대지금으로부터 약 1만 1500년 전. 마지막 빙하기(氷河期)가 끝나고 기후가 따뜻해지자, 인류는 수십만 년의 유랑(流浪)을 끝낼 조건을 갖추게 됐다. 그 무대는 서남아시아의 비옥한 초승달 지대(Fertile Crescent), 오늘날의 이라크·시리아·팔레스타인·터키 남부 일대였다. 기원전 9500년경, 이 지역에서 인류 최초의 정착 농경(定着農耕)이 시작됐다. 밀(小麥)과 보리(大麥),.. 2026. 4. 9.
문명과 욕망의 5,000년사: 가장 오래된 직업의 정체 당신도 이미 알고 있다. 말하기 싫을 뿐이지.대부분의 사람들은 안다. 입 밖에 꺼내기는 꺼림칙하지만, 어디선가 한 번쯤은 들어본 그 답을. 그러나 진짜 이야기는 그 단어 하나로 끝나지 않는다. 수천 년의 문명이 응축된, 훨씬 더 불편하고 훨씬 더 흥미로운 이야기가 그 안에 숨어 있다.씨앗을 심던 날, 욕망도 함께 심어졌다약 1만 년 전, 인류는 떠돌기를 멈췄다. 씨앗을 땅에 심고, 가축을 울타리에 가두고, 강가에 집을 지었다. 신석기 혁명(新石器革命)이라 불리는 이 사건은 단순한 농업의 시작이 아니었다. 정착(定着)이 시작되자 잉여 생산물(剩餘生産物)이 생겼다. 잉여가 생기자 역할이 나뉘었다. 역할이 나뉘자 분업(分業)이 시작됐고, 분업은 거래(去來)를 낳았다.농부, 도공(陶工), 목수(木手), 무두장이.. 2026. 4. 8.
아편전쟁과 임칙서: 1,400톤의 아편을 수장시킨 청나라의 파수꾼 개인적인 복수, 국가적인 증오로단순히 ‘싫어한다’는 단어로 담아낼 수 있는 감정이 아니었다. 임칙서에게 아편은 살의(殺意)에 가까운 증오의 대상이었다. 사람의 이성을 흐리고, 뼈마디를 녹이며, 끝내 가문의 뿌리까지 뒤흔드는 하얀 가루. 그가 그토록 아편을 저주했던 것은 제국의 은(銀)을 앗아가서만은 아니었다. 그의 눈앞에서 아편에 중독되어 짐승처럼 말라 죽어간 친형, 임명학의 차가운 시신이 그의 영혼에 문신처럼 새겨져 있었기 때문이다. 형을 집어삼킨 그 독액이 이제 제국 전체의 혈관을 타고 흐르고 있었다. 그에게 아편 단속은 정무(政務)이기 이전에, 가문을 파괴한 원수에 대한 피의 복수였다.거대한 제국, 속으로 타오르는 균열1785년 푸젠성에서 태어나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임칙서는 전형적인 ‘먹물’ 관료.. 2026. 4.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