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아닌 김건희씨
특검은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의 자수서를 토대로 김건희 씨가 2022년 대선 직후 고가 목걸이 등 이른바 ‘나토 3종 세트’를 제공받고, 같은 해 12월 국가조찬기도회에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참석했으며, 이후 이 회장 사위의 국무총리 비서실장 임명과의 연계 가능성을 따져 뇌물죄 적용을 검토 중이라 밝혔다고 전해진다. 이번 의혹은 고가 선물·공적 의전·인사권이 뒤엉킨 ‘청탁-대가’ 구조인지가 핵심 쟁점이다. 사건의 성격상 형사법리(뇌물죄·알선수재 등) 판단과 함께 공적 윤리 기준에 대한 사회적 논쟁도 커지고 있다. 국가권력의 중심인 대통령의 아내로서 일반인 신분인으로서 알선수재가 아닌 공무원의 신분으로 뇌물죄가 성립될 가능성을 높이보고 있다. 권력의 중심에 있는 측근의 잘못된 행태로 국가는 물론 가문이 어떻게 몰락했는지 안동김씨 사례를 살펴보자.

조선의 세도가문 안동 김씨
조선은 정조 사후 외척가문의 입김이 강해지기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안동 김씨, 풍양 조씨, 부안 임씨 등 왕비 또는 왕후를 배출한 '세도가'들이 인사권과 국정운영 전반을 장악했다. 안동 김씨는 순조, 헌종, 철종 3대에 걸쳐 왕실의 외척이자 척족 세도가로서 60여 년 간 조선의 권력을 독점했다 그들은 정부의 주요 관직을 금품과 혼인을 통해 '사유화'했다. 즉, 돈을 내거나 혼사를 통해 관직을 얻을 수 있는 구조가 만연해졌다. 관직을 사고파는 대가로 특혜(토지, 세금 감면, 막강한 행정권 등)와 비호(불법 행위의 묵인 또는 보호)가 제공되었고, 정경유착과 부패 고리가 철저하게 형성됐다. 조선의 정치체제는 무너졌고, 빠르게 쇄락하는 계기가 되었다.
안동 김씨 세도 무너지다
안동 김씨는 60여 년 간 조선의 권력을 독점했으나 정치·경제적 부패와 민심 이반하면서 각 지역에서 민란이 발생하며 균열이 가기 시작한다. 근대적 변화와 외세의 침투(병인양요, 임오군란 등)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국가 시스템이 마비되고, 개혁 동력마저 상실한다. 특히, 고종 즉위 이후 대원군(흥선대원군)이 등장하면서 안동 김씨는 정계에서 밀려나기시작한다. 세도 가문 몰락 후에도 안동 김씨 출신 인사는 일부 중앙 정계에 남아 있었지만, 정치적 실권은 급속히 축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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