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일으킨 윤석열 전 대통령 이후 둘로 쪼개진 국민의 힘
국민의힘은 현재 제6차 전당대회를 진행하고 있으나, 당 내부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선포와 탄핵을 둘러싸고 극심한 분열을 겪고 있다. 탄핵에 찬성한 '찬탄파'와 반대하는 '반탄파'로 양분된 상황에서, 갈등은 더욱 첨예해지고 있다. 특히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8월 8일 대구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에서 탄핵 찬성 후보들을 향해 "배신자" 연호를 주도하며 소란을 일으킨 사건은 당내 갈등을 극명하게 드러냈다. 이에 국민의힘 지도부는 전씨에 대해 전당대회 출입 금지 조치를 내리고 중앙윤리위원회에 징계를 회부했으나, 이 결정을 두고서도 당내 의견이 극렬히 대립하고 있다.더욱 주목할 점은 과거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했던 국민의힘 지도부가 태세를 바꿔 현재 구치소에 수감된 윤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권력의 변화에 따른 정치적 현실주의의 전형적인 모습으로 해석된다. 권력의 향배에 따라 태세를 바꾸는 정치 현실주의의 민낯은 프랑스 혁명기의 국민공회에서도 반복되었는데, 그들의 선택은 어떤 결말을 불러왔는지 살펴보자.

프랑스 국민공회가 왕을 '불구대천의 원수'로 대했던 행적
프랑스 혁명 시기 국민공회는 루이16세와 왕실을 외국군과 내통하는 배신자로 인식하며 탕플탑에 유폐해 왕권을 정지시켰다. 국민공회를 구성한 후 곧 왕정을 폐지하고 공화정을 선언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파리 시민과 급진 세력은 왕을 더 이상 용서할 수 없는 절대적 적으로 규정했다. 결국 왕은 단두대에서 처형됐다. 국민공회 내의 급진파(자코뱅파)는 루이16세 사형 집행을 주도했고, 로베스피에르를 중심으로 반혁명 세력 뿐 아니라 왕정 지지자들도 무자비하게 숙청당하는, 이른바 '공포정치'가 펼쳤다.

나폴레옹의 '비천한 종복'이 된 국민공회 인물들
혁명 이후 나폴레옹이 등장하고 제정이 수립되자, 많은 국민공회 출신 혁명가들과 정치세력은 나폴레옹의 권력에 예속되어 그를 위해 일하게 된다. 나폴레옹은 혁명을 통해 능력을 인정받은 인물들을 대거 등용했고, 국민공회를 거친 인물들 역시 군인, 관리, 혹은 협력자 등 '제국의 종복' 또는 실무자로 전락하는 경우가 많았다. 나폴레옹은 공화정의 핵심 인사들마저 자신의 권력 아래 비굴하게 복무하도록 했으며, 기존 혁명 이념 대신 자신의 제국 건설에 복무시켰다.
루이 18세 시대 경건한 예배 행렬과 양초
나폴레옹 몰락 후 부르봉 왕정 복고가 이루어지면, 국민공회와 혁명 세력 일부는 왕정에 협력하거나, 의례적인 예배 행렬에 참여하며 왕실에 충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때 양초를 들고 예배 행렬에 동참하는 것은 가톨릭 교회의 전통적 의전에서 왕실의 정통성과 신앙을 강조하는 행위였다. 왕정 복고 이후 왕권의 경건함과 부활을 상징하는 중요한 의식으로 자리 잡았다. 루이18세는 왕실의 위엄을 회복시키기 위해 왕족들의 무덤 복구, 경건함을 강조하는 예식 등 종교와 왕정의 결합을 적극적으로 보였다. 국민공회 출신 인물이나 과거 혁명에 동참했던 이들조차, 시대의 변화를 따라 경건한 자세로 양초를 들고 예배 행렬에 동참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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