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인 이야기 10: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를을 읽고 정리한 내용을 소개합니다.
시스템은 모두가 이해하고 따라올 수 있는 수준에 맞춰져야 한다.
책을 읽고 싶게 만든 목차
가도를 이용한 사람들

책 소개
가도를 이용한 사람들
로마 가도는 무엇보다도 먼저 군단을 이동시키는 길이었다. 그러나 군단뿐만 아니라 일반인, 농민, 상인도 있었다. 산간의 외딴 마을에 살고 있을 때는 모든 것을 자급자족했지만, 도로망이 정비된 덕분에 마을에서 나는 산물을 도시로 가져가기가 쉬워졌기 때문이다. 물산의 유통이 촉진되면 생활 수준도 향상된다는 것을 깨달은 사람들이 로마 가도 이용자의 태반을 차지하게 되었다.
사람과 물자가 빈번하게 교류되면 당연히 경제도 활성화된다. 제국 전역에 퍼진 도로망은 로마 제국을 하나의 대경제권으로 바꾸어놓았다. 유럽 중동, 북아프리카를 포함하는 오늘날에도 실현할 수 없는 규모의 대경제권이었다. 경제권이 기능을 발휘하려면 우선 평화가 지속되어야 한다. 이 ‘팍스 로마나’를 유지하는 데 이바지 한 것이 바로 로마 가도였다. 사람의 건강을 유지하려면 몸 구석구석까지 피를 보내는 혈관의 기능이 튼튼하고 원활하게 유지되어야 하는 것처럼 로마 도로망이 그러했다. 이것이 20만 명도 채 안되는 군단병만으로 대제국의 안보를 유지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이었다.
로마의 우편제도
로마 가도를 건설한 애초의 목적이 군단의 신속한 이동에 있었듯이, 로마의 우편제도도 강대한 제국을 통치할 때의 필요에서 생겨난 것이다. 하지만 한 가지 목적을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시스템은 다른 목적에도 전용할 수 있다. 시스템이란 남보다 뛰어난 능력을 타고난 사람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보통 사람의 능력에 맞추어 그 사람들의 필요까지 충족시켜주는 것이어야 한다. 따라서 시스템을 창안한 사람의 능력과는 무관해야 한다. 실제로 그렇지 않으면 시스템이 기능을 발휘할 수도 없고, 시스템으로서 지속성도 가질 수 없다.
로마 제국은 카이사르가 청사진을 그리고, 아우구스투스가 그 청사진을 충실하게 구축하고, 티베리우스가 정착시켰다. 흥미로운 것은 이렇게 체질이 다른 세 사람이 이룩한 로마 가도의 여러 가지 설비가 보통 사람의 수준에 맞추어져 있었다는 점이다. 지도자는 이런 관점을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교육
로마 제국의 교육제도는 초등학교도 중학교도 고등학교도 모두 사립인 것이 특징이다. 교사들에게 로마 시민권을 주어 직접세인 속주세를 면제해주고, 이런 특혜를 받는 대신 적절한 수업료를 받고 교육에 종사하라는 것이 카이사르 법의 의도였다. 국정 교과서나 커리큘럼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고, 교재 선택이나 교육법도 모두 교사에게 일임했다. 자유시장의 자유경쟁 체재인 셈이었다.
하지만 이 로마 제국에서 초등, 중등, 고등 교육도 공영으로 바뀌는 시대가 온다. 기독교의 지배가 강화되는 것과 교육제도의 공영화는 보조를 맞춰 진행되었다. 교사 자격도 시험을 통해 주어지고, 시험 대상은 지식과 교육 능력이 아니라 신앙을 갖고 있는지의 여부였다. 교회는 가르치는 방법도 주의 깊게 감시했다. 제국의 경제력이 왕성했던 시대에는 의료도 교육도 민영이었는데, 경제력이 쇠퇴해버린 시대에 공영화되었다.
사회는 어떤 하나의 사고방식으로 통일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권력을 손아귀에 넣자마자 무엇보다도 우선 교육과 복지를 자기들 생각에 따라 다시 조직하는 문제를 생각하고 실행하는 법이다. 로마 제국의 국교가 된 뒤 기독교교회가 한 일도 바로 그것이었다. 그로부터 반세기 뒤, 로마 제국은 멸망했다.
책을 보고 얻을 수 있는 것은?
조직의 시스템 구축은 사용자의 관점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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