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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랑 교육 식견/청랑 교육 이슈

지방 일반고 수능 채우는 사교육, 500년 전 조선 향교 실패의 반복

by JWS 2025. 12. 24.

지방 일반고의 수능 대비 공백, 사교육이 채운다

2026학년도 수능이 끝난 직후, 지방 소도시 공립 일반고 현장은 다르다. 이미 끝난 수능에 별 관심이 없는 분위기다. 학생들의 대학 진학에서 수능이 여전히 핵심 축임에도, 학교 현장에서 수능 기출과 해설에 대한 무관심이 반복되는 것은 놀라운 대비다. 지방 소도시 학생들은 내신을 중심으로 수시(교과·종합) 진학 비중이 높은게 사실이다. 하지만 특히 학생부교과전형에서는 수능 최저가 중요한 관문이어서 수능이 결코 부차적 요소가 아니다. 그럼에도 학교는 "수능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만 반복할 뿐, 학생들이 실제로 수능을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지 못하는 것이 핵심 문제로 지적된다. 현직 교사에 따르면, 수능 대비가 직접적으로 이루어지는 통로는 사실상 방과후수업뿐이라 말한다.

하지만 개설 방식이 학생 수요가 아니라 교사 편의 중심으로 설계되어 유명무실하다. 학년별 수강 제한, 과목 패키지 강제, 10~15회 내외의 짧은 시수 등은 수능 대비를 '완주 가능한 과정'이 아니라 '형식적 프로그램'일 뿐이다.
학생 상담 현장에서는 "학교에서는 수능 공부를 할 수 없다"는 인식이 흔히 관찰되었고, 학교는 반박하기 어려운 상태에 놓였다. 답답함 속에서 한 교사는 정규 수업 시간 일부를 '수능 국어 문제 해결'에 배정해 학생들의 긍정 반응을 확인했지만, 이는 교육과정 취지상 바람직한 해법이 아니며 원칙적으로 방과후가 이를 흡수해야 한다고 선을 긋는다. 공교육이 시험 대비를 못 하니 사교육이 채운다. 이 구조, 처음이 아니다. 500년 전 조선시대에도 똑같은 일이 벌어졌다. 향교는 형식적 교육만 하고, 진짜 과거 대비는 서당과 서원이 맡았다.


조선의 향교, "과거 공부는 우리 몫이 아니다"

조선시대 국가 공인 교육기관은 향교였다. 중앙의 성균관과 지방의 향교가 관학 체계를 이루며, 유생 교육과 선현 제향을 담당했다. 형식적으로는 향교가 과거 준비의 중심이어야 했다. 하지만 향교는 국가 관학으로 유생 교육과 제향을 맡았으나, 연산군 이후 쇠퇴하며 지역별 교육 격차가 벌어졌다. 교육 내용은 형식적인 경전 강독과 제사 준비에 치우쳤고, 실질적인 과거 대비 전략을 가르치지 못했다. 교원의 질도 문제였다. 향교 교관은 대부분 지방 관료가 겸직하거나, 과거에 낙방한 인사들이 맡았다. 최신 출제 경향을 파악하거나, 합격 전략을 제시할 역량이 부족했다. 결과적으로 향교는 "과거 준비는 중요하다"는 메시지만 반복할 뿐, 학생들이 실제로 과거를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지 못했다. 2025년 지방 일반고와 정확히 같은 상황이었다.


서당과 서원, 과거 준비의 진짜 주인공

이 공백을 메운 것은 사설 교육기관인 서당과 서원이었다. 서당은 마을 단위 사설 기관으로 천자문·동몽선습 등 한문 기초와 예절을 가르쳤다. 양반·중인 자녀부터 평민까지 대상으로 문맹 해소와 향촌 교화를 담당했다. 과거 준비보다는 생활 글쓰기(편지·제사문 작성)와 기본 도덕 교육에 초점을 맞췄지만, 일부 우수 서당에서는 초급 수험 교육도 이뤄졌다. 과거시험의 핵심교육기관은 서원이 담당했다. 서원은 사림 주도로 성리학·사서삼경 심화 연구와 선현 제향을 중심으로 하면서, 실질적으로 과거 대비 강의·추천 네트워크를 제공해 지방 유생의 중앙 진출을 지원했다. 퇴계·율곡 규약처럼 과거 공부는 '부수적'으로 규정했으나, 실제로는 지역 여론 형성과 사족 권력 기반으로 합격률을 높이는 '입시학원' 기능을 강화했다. 서원의 강점은 첫째, 실전 중심 교육이었다. 과거 출제 경향을 분석하고, 합격자 답안을 연구하며, 모의시험을 반복했다. 둘째, 인맥 네트워크였다. 서원은 같은 학파·지역 출신 인사들의 네트워크 허브로 기능하며, 과거 시험장에서의 추천과 중앙 관료와의 연결을 제공했다. 셋째, 선택과 집중이었다. 향교가 모든 유생을 대상으로 형식적 교육을 했다면, 서원은 재능 있는 소수를 선발해 집중 지원했다.

500년 전 조선과 공교육도 찾지 못한 답 청랑 코칭이 제시하다

조선 정부는 향교의 한계를 인식했다. 교육 내용을 개선하고, 교관의 질을 높이려는 시도가 반복됐다. 하지만 근본적 해결은 이루지 못했다. 그 이유는 첫째, 제도적 경직성이었다. 향교는 국가 예산과 인사 시스템에 묶여 있어, 유연한 교육과정 운영이 불가능했다. 수요에 맞춰 빠르게 변화하는 서원과 경쟁할 수 없었다. 둘째, 교원의 역량 부족이었다. 향교 교관은 대부분 과거에 낙방하거나, 지방 관료가 겸직했다. 합격 경험과 실전 노하우를 전수할 수 없었다.셋째, 기득권의 저항이었다. 서원은 사족 권력 기반이자, 지역 여론 형성의 중심이었다. 서원을 대체하거나 통제하려는 시도는 정치적 반발에 부딪혔다. 대원군의 서원 철폐(1871)조차 사림의 반발로 정치적 위기를 낳았다. 지방 일반고 교사가 제안한 개선책은 방과후수업을 교사 편의가 아니라 학생 수요 중심으로 재설계하고, 30회 분량의 체계적 프로그램으로 운영하며, 강사료 인상으로 우수 교사 참여를 유도하자는 것이다. 학교가 학원을 벤치마킹하더라도 수능 대비 시스템을 공교육 내부에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미봉책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야 한다.

청랑학습코칭은 근본적인 질문에 답을 한다. 자기성향에 맞는 학습법과 공부 습관을 만들어지도록 매일 관리해주는 프로그램이다. 매일 관리 받는다고 비싼 비용이 들어가는 것도 아니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에 많은 정보를 선택적으로 취합해 조언을 받으며 성장을 이루는 것이다. 스스로 자신의 레벨을 끌어올리면 서울 대치동학생과도 실력을 겨룰 수 있다.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성장을 이룬다면 어느 곳에서 공부하든 문제가 될리 없다. 세상에서 최고의 인재는 항상 자신만의 방식으로 인생을 치열하게 싸운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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