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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랑 세상 식견/청랑 이슈 식견

핵잠수함으로 해군력 강화하는 한국에 반응하는 중국, 송나라때 처럼 군사 균형 흔들리나

by JWS 2025. 11. 7.

해군력 강화하는 한국에 예민한 중국

중국 외교부가 브리핑에서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SSN) 건조 추진에 “한미가 핵 비확산 의무를 실질적으로 이행하고 지역 안정에 역행하지 말라”며 공식 우려를 표했다. 이는 전날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국 SSN 필요성을 강조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며 사실상 승인 의사를 밝힌 데 대한 첫 반응이다. 이 대통령은 디젤 잠수함의 잠항 한계를 지적하며 북·중 잠수함 추적능력과 미군 부담 경감을 위해 SSN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국이 SSN을 개발·운용하려면 소형 원자로와 고농축 우라늄(HEU) 등 핵연료 문제가 걸림돌로, 미국 동의와 비확산 체제 준수가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중국은 이미 호주의 AUKUS 핵잠 도입 추진에 반대해 온 가운데, 한국까지 SSN을 보유할 경우 동북아 군사 균형이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계했다. 한국 내에선 안보 능력 제고와 억지력 강화 명분이, 대외적으론 NPT·IAEA 체제와의 정합성, 연료 공급·재처리 제한 등 비확산 리스크 관리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미측의 승인 범위와 조건(연료 형태·농축도·공급 방식·감시체계) 또한 향후 협의 핵심 사안이 될 전망이다. 중국의 경고는 해경·해군 활동이 겹치는 서·동중국해 긴장과 맞물려 ‘회색지대’ 경쟁까지 자극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한국의 핵잠수함 보유는 동북아시아 과거 송나라의 화포 개발은 금, 요, 원나라에게 위협이 되었던 사례를 살펴보자.


송나라 화약을 통해 거석포 개발하다

송나라는 10세기 중반부터 화약 기술을 군사 무기로 체계적으로 발전시키며 세계 군사사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1044년 편찬된《무경총요(武經總要)》에는 화약 제조법과 다양한 화약 무기의 제작 방법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어, 당시 송나라의 기술 수준이 세계 최고였음을 보여준다. 송나라 군사 기술자들은 화약을 단순한 폭발물로만 사용하지 않고, 기존의 투석 무기와 결합하여 위력을 극대화했다. 전통적인 거석포(巨石砲)는 무거운 돌을 투척하는 대형 투석기였지만, 송나라는 여기에 화약을 활용한 폭발 장치를 결합했다. 벽력포(霹靂砲)로 불린 화약 폭탄을 거석포에 장착하여 발사하면, 적진에 떨어진 후 폭발하며 파편과 화염으로 광범위한 피해를 입혔다.

이러한 혁신은 공성전에서 특히 큰 효과를 발휘했다. 성벽을 단순히 타격하는 것을 넘어 화염과 폭발로 적군을 심리적으로 압박하고, 목조 구조물을 불태우며, 밀집된 병력에 치명적인 타격을 가할 수 있었다. 또한 불화살, 화약 화염 방사기, 돌화창 등 다양한 화약 무기를 개발하여 야전과 수성 양면에서 전술적 우위를 확보했다. 송나라는 화약 무기 생산을 국가가 직접 관리하며 기술 유출을 막고자 했다. 전문 기술자 집단을 양성하고, 화약 제조와 무기 생산 시설을 중앙 정부의 통제 아래 두었다. 이를 통해 질적으로 우수한 화약 무기를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었고, 기술적 우위를 장기간 유지할 수 있었다.


거석포에 놀란 북방유목민족국가들

요나라와 금나라를 비롯한 북방 유목민족 국가들은 송나라의 새로운 화약 무기 체계에 큰 충격을 받았다. 전통적으로 기마 전술과 활쏘기에 능했던 이들은 송나라의 화약 무기가 가진 파괴력과 심리적 공포 효과를 경험하며 기존의 군사 전략을 재검토해야 했다. 특히 거석포에서 발사되는 벽력포의 폭발음과 화염은 전장에서 처음 마주한 유목 기병들에게 극심한 공포를 불러일으켰다. 말들이 놀라 대열이 흐트러지고, 폭발로 인한 파편과 화염이 넓은 범위에 피해를 입히면서 전통적인 기마 돌격 전술의 효과가 크게 감소했다. 송나라가 화약 무기를 활용하여 성공적으로 방어한 전투 사례들은 북방 국가들에게 송나라의 군사력을 재평가하게 만들었다. 요나라와 금나라는 송나라의 화약 기술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전략을 개발했다. 화약 무기의 위력을 인지한 후, 이들은 송나라로부터 기술을 습득하려 시도했고, 일부는 포로로 잡은 송나라 기술자들을 통해 자체적인 화약 무기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또한 화약 무기의 사정거리와 재장전 시간의 한계를 파악하여, 신속한 기동과 분산 배치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전술을 발전시켰다. 송나라의 해군력 강화 역시 북방 국가들에게 새로운 도전이었다. 금나라가 양쯔강 유역으로 진출하려 했을 때, 송나라 해군은 화약 무기로 무장한 대형 군함으로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여러 차례 승리를 거두었다. 이는 금나라가 남송을 완전히 정복하는 것을 막는 중요한 요인이 되었다. 결과적으로 송나라의 화약 기술과 거석포는 동아시아 군사 역학의 균형을 변화시켰다. 기술적 우위가 군사적 억지력으로 작용하며, 북방 국가들의 공격 의지를 제한하고 지역 내 힘의 균형을 재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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