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 까르보불닭 납작당면 출시, 과거 김치타코가 알려준 K-푸드의 세계화 전략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삼양식품의 끊임없는 제품 개발

삼양식품이 대표 K-푸드 ‘불닭’ 시리즈의 인기에 힘입어 ‘까르보불닭 납작당면’을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까르보불닭’ 특유의 매콤하고 크리미한 풍미를 쫄깃한 납작당면에 접목한 간편식으로, . 상온 보관이 가능해 직장인 등 바쁜 현대인들에게 간편한 한 끼로 적합하다. 삼양식품은 “불닭은 형태를 확장하며 글로벌 K-푸드로 성장 중”이라며, 앞으로도 세계 시장에 맞춘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까르보불닭’은 한국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매운맛 마니아들에게 큰 인기를 끌며 브랜드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이런 현지화·융합 전략은 사실 과거에도 성공 사례가 있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미국에서 김치와 타코를 결합해 선풍적인 인기를 끈 ‘김치 타코’다.

츨처 : 삼양라면

---

한국 발효 식품 김치, 타코로 변신하다

2008년 미국 LA에서 등장한 Kogi BBQ 푸드트럭은 전통 발효 식품인 김치를 멕시코의 타코에 접목시켜 전혀 새로운 음식을 만들어냈다. 이 퓨전 메뉴의 주인공은 로이 최라는 한국계 미국인 셰프로, 그는 한인타운과 라틴계 지역이 인접한 LA의 특성을 반영해 김치, 불고기, 매운 소스 등을 토르티야에 싸는 방식을 고안했다. 생소했던 한식도 타코라는 친숙한 형식을 빌려 미국 소비자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었고, 입소문과 트위터 실시간 위치 공유가 맞물리며 푸드트럭 앞에는 긴 줄이 이어졌다. 김치의 매콤하고 새콤한 맛은 멕시코 요리 특유의 풍미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새로운 퓨전 음식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단순한 ‘변형’이 아니라, 현지인의 식문화를 존중한 ‘창조적 재구성’이었기에 더욱 의미가 깊었다.

---

김치 타고 불어온 열풍, 미국 입맛을 사로잡다

김치 타코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며 한식 세계화의 아이콘이 되었다. LA를 넘어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 대도시에서 김치 타코는 인기 메뉴로 자리 잡았고, 이와 같은 성공은 ‘맛의 낯섦’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대한 모범 사례가 되었다. 김치를 기존 방식대로 알리는 것이 아니라,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타코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낸 방식이었기에 낯설지 않게 다가설 수 있었던 것이다. 또한 SNS를 통한 실시간 소통과 이동형 푸드트럭이라는 전략이 젊은 세대의 관심을 끌어들이는 데도 효과적이었다. 김치 타코의 성공은 전통 음식을 전혀 다른 문화권에서 어떻게 유연하게 풀어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로 남았다.

 

납작당면은 삼양식품의 또 다른 히트작이 될까요?

 

청랑이 추천하는 다른 글을 읽고 싶다면 클릭하세요!

짝퉁 불닭볶음면 K푸드 이미지 타격, 과거 중국도 피해자? : 청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