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한지 9: 오강에 지다'를을 읽고 정리한 내용을 소개합니다.
리더는 신하의 허물은 잊어도 보상은 잊어서는 안 된다.
책을 읽고 싶게 만든 목차
도성을 장안으로

책 소개
고릉의 헌책
한왕 유방은 고릉 북쪽 진채 안에서 어렵게 하루하루를 버텨가고 있었다. 한신과 팽월은 오지 않고 패왕의 공격이 길어지니 무엇보다 군량이 걱정이었다. 그런데 이레째 되는 날 초나라 진채가 갑자기 웅성거리더니 다음 날이 되자 초나라 군사들이 차례로 진채를 버리고 남쪽으로 물러나기 시작했다. 초나라를 잘 아는 웅치가 군량을 습격한 탓이었고, 조참과 관영이 차례로 군사를 이끌고 그에게 달려왔다.
여전히 팽월과 한신은 위나라와 제나라의 잔여 세력들로 인해 어렵다는 핑계로 군량과 군사를 보낼 뿐이었다. 그러자 한신과 팽월이 약조를 어기고 오지 않는 것이 실로 걱정이었다. 그때 장량은 팽월과 한신 모두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그들을 왕으로 내세웠을 뿐, 실제로 얻은 땅은 하사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그 땅들을 갈라 한신과 팽월에게 내주기를 권했다. 스스로를 위해 싸우게 하기 위한 장량의 생각이었다. 비록 땅과 왕호로 그들의 충성을 산다는 게 떨떠름했지만 당장은 그렇게 하는 수밖에 없을 거 같아 사자를 보냈다. 그러자 두 사람은 모두 기뻐하며 군사를 일으켜 한왕에게 오기 시작했다.
그 뒤
한왕 유방은 패왕 항우가 죽은 걸 확인하고서야 군사를 나누어 초나라 땅을 모두 평정했다. 패왕 항우가 죽었다는 소문이 돌아서인지, 그때까지도 외롭게 남아 버티던 서초의 성읍은 한군이 이르는 대로 성문을 열고 항복했고, 어쩌다 맞서도 오래 버티지 않았다. 하지만 그때부터는 한왕도 한군에 맞서다 항복한 성을 전처럼 너그럽게 용서하지 않고, 평정될 때까지 8만 명의 목을 베었다. 그 잔혹함은 한창 때의 초군에 결코 뒤지지 않았던 듯하다.
하지만 그때 한왕의 군대가 서초 땅을 평정한 것은 패왕이 이끌던 제후군의 황제의 건재를 믿고 저항하던 진 제국의 군대를 한 치 한 땅을 피로 ㅁ물들이며 제압해 가던 것과는 달랐다. 초나라 평정은 이미 쌍방의 힘겨루기를 거쳐야 하는 평정이 아니라 일방적인 숙청에 가까웠다. 강력하게 맞서는 세력이 있어 한 사람의 민심이라도 더 제 편으로 거둬들여야 할 때와 이미 천하의 형세가 결정 나 자신들의 질서 아래 천하를 재편성할 때는 적용할 원리가 다르다. 결정된 세계를 잠재적인 도전으로부터 지켜 내야 할 비정한 통치의 논리가 적용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도성을 장안으로
한왕은 한나라 제실이 장안으로 옮겨 앉으면서 한 해가 다 가도록 매듭짓지 못한 논공행상을 마무리 지으려 했다. 먼저 승상 소하부터 열후로 세웠다. 그의 공이 가장 크다고 보아 여러 공신들의 얘기들에 사냥을 비유하며 그를 개의 줄을 놓아 짐승이 있는 곳을 가리켜 주는 사냥꾼과 같다며 그의 공을 최고로 세웠다. 그리고 그럭저럭 공이 큰 대신 스무남은 명은 열후에 봉하였으나 그 나머지 사람들은 밤낮으로 공을 다투어 결정을 내릴 수가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여러 장수들이 저희끼리 수군거리는 것을 본 유방은 장량에게 무슨 일인지 묻자, 모반을 꾸미고 있다는 대답에 그는 놀랐다. 포의로 일어나 그들을 데리고 천하를 차지했지만 관직을 내리는데 모두가 소하나 조참같이 곁에 두고 아끼는 옛 친구들이고, 죽임을 당한 것은 모두 그가 평생 미워하고 원수를 여기던 사람들이기 때문이었다. 모두에게 상을 주기에는 모자라기 때문에 그들은 지난날의 잘못이나 허물 때문에 의심받아 죽게 될까 두려워했다.
그래서 장량은 한왕에게 가장 미워하는 자가 누구인지 묻자, 한왕은 묵은 원한이 가장 많은 것은 웅치라 답했다. 그러자 장량은 당장 옹치를 열후에 봉하고 여러 신하들에게 널리 알리라 청했다. 그걸 본 여러 신하들은 가장 미워하는 자가 봉작을 얻는 것을 보면서, 자신들도 반드시 봉작을 얻게 되리라 굳게 믿게 되었다.
책을 보고 얻을 수 있는 것은?
한나라의 평가 시스템을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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