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청랑 국어 식견/청랑 도서 추천

오늘의 책: 초한지 7 - 뒤집히는 대세

by JWS3 2025. 9. 29.

'초한지 7: 뒤집히는 대세'를 읽고 정리한 내용을 소개합니다.

리더는 명령을 따르는 수하가 아니라 동료와 같은 수하를 만들어야 한다.

책을 읽고 싶게 만든 목차

떠돌며 싸우며

책 소개

꽃잎과 방패

진평의 독수가 불 지핀 의심과 분노로 범증이 떠나자 퍼뜩 정신이 들었다. 밤새 뒤척이던 패왕은 날이 밝는 대로 중연 하나를 보내 범증의 군막을 살펴보게 했다. 그러나 이미 새벽에 떠났다는 말에 이제라도 빠른 말로 뒤쫓게 해서 범증을 데려오게 하고 싶었으나, 천하를 떨게하는 패왕의 체면 때문에 그러지도 못했다. 돌아가시는 길을 편안하게 보살펴 드리라는 명으로 범증을 향한 때늦은 미련을 달랬다. 그러나, 범증은 독창이 터져 얼마 가지 못해 죽고, 그가 남긴 글을 읽고 나자 자신의 고집에 가려 있던 눈이 문득 훤히 밝아지는 듯했다.. 걷잡을 수 없는 후회와 슬픔에 젖어 범증의 글이 쓰인 비단 자락을 내던지고 아이처럼 소리 내어 울었다.

범증의 죽음으로 날뛰는 초나라 군사가 몰아치면서 상황이 어려워지자, 유방을 처음부터 따랐던 유자인 기신이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유방을 닮은 자신을 통해 거짓 항복을 이끌고 관중으로 빠져나갈 것을 전했다. 그러나 유방은 그는 자신이 살기 위해 기신을 죽을 구덩이로 몰아넣을 수 없고, 목숨을 살 만큼 베푼 것이 없다며 거절했다. 그는 대의명분을 내세우거나 추상적인 이치 같은 것으로 홀려 사람을 부리려고 하지 않았다. 그러나 결국 이미 목숨을 내놓고 뜻을 내세운 기신의 희생과 진평의 충언 덕분에 무사히 빠져나갈 수 있었다.


떠돌며 싸우며

무사히 관중으로 도망친 유방은 어느새 또 군사를 모아 오고 구강왕 경포와 팽월, 한신 등이 주위에서 패왕 항우를 괴롭혔다. 한왕 유방도 싸움터를 떠돌기는 마찬가지였으나 한편으로는 독자적으로 작전을 구사하는 세력을 여럿 거느리고 있었다. 모두 한왕의 명을 받들고 있었지만, 한왕과의 연결이 전혀 없어도 그들만의 판단과 구상에 의지해 패왕과 맞서 싸울 힘이 있었다. 하지만 패왕 항우에게는 아무런 명령이나 지시를 받지 않고도 한왕 유방과 싸워 낼 수 있는 독자의 세력이 전혀 없었다. 뒷날에 이르러서는 한나라와 초나라 상부 지휘 구조가 그렇게 달라진 까닭이 여러 가지로 따져지고, 결국은 지도자의 자질이나 개성과 연관을 맺는 논의로 번지게 된다. 하지만 그때는 한왕 유방도 패왕 항우도 그런 지휘 구조의 득실조차 제대로 헤아리지 못하고 있었다. 다만 그때까지 해 온 그대로 밀려갈 뿐이었다.


책을 보고 얻을 수 있는 것은?

리더도 필요시 자신의 위치와 체면을 굽힐 줄 알아야 한다.

 

청랑이 추천하는 다른 책을 알고 싶다면 클릭하세요!
 

오늘의 책: 초한지 6 - 동트기 전

'초한지 6: 동트기 전'을 읽고 정리한 내용을 소개합니다.상황과 능력에 맞게 사람을 등용해야 할 줄 안다.책을 읽고 싶게 만든 목차소강책 소개되받아치기“유방의 목은 이미 내 주머니에 들어

jadewolves.tistory.com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