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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랑 국어 식견/청랑 도서 추천

오늘의 책: 초한지 2 - 바람아 불어라

by JWS3 2025. 9. 10.

'초한지 2: 바람아 불어라'를 읽고 정리한 내용을 소개합니다.

리더는 앞에서 지시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먼저 나서서 함께 하는 사람이다.

책을 읽고 싶게 만든 목차

호랑이, 숲을 나서다

책 소개

망명

좋소, 여러분. 이제 그만 여기서 모두 헤어집시다! 더는 이 포악한 진나라를 위해 ᄄᆞᆷ 흘릴 까닭도 없거니와, 간다 해도 돌아올 이약 없는게 이 길이오. 차라리 우리 모두 진작 달아나 각기 살길을 찾는 것이 더 낫겠소이다.”

유계는 역도들과 함께 패현을 떠나 함양으로 가는 당시는 끝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일하던 곳에서 목숨을 거두게 되는 장정들이 많았다. 그래서 하루가 지날수록 장정들의 수가 절반, 절반의 절반으로 줄기 시작했다. 떠날 때 장정을 하나도 잃지 않고 함양에 이르기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란 것도 유계도 대강 알았다. 그러자, 유계는 모두를 멈추게 하고 전별금으로 사람을 시켜 마을에서 술을 사오게 했다. 그렇게 낮부터 그들과 낮술을 퍼마신 뒤 일어서서 장정들에게 도망쳐 살길을 찾으라 권했다. 혹시라도 유계의 생각이 바뀔까 서둘러 떠나는 사람, 다소 유계를 걱정하며 떠나는 사람이 있는가 반면 그를 따르고자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상처와 기연

패공이 된 유방은 풍을을 옹치에게 맡긴 뒤 평을 뒤쫓았다. 옹치에게 풍읍을 맡긴 것은 그곳에서 나고 자랐을 뿐만 아니라, 얼마 전까지도 뒷골목을 휘어잡고 있던 건달들의 우두머리 가운데였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마지못해 머리를 숙이고 들어온 터라, 은연 중에 그런 옹치이 진정을 한번 시험해 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얼마 가지 않아 옹치는 제대로 싸워보지도 않고 주불에게 항복하고 풍읍을 위나라에 바쳤다. 웅치의 배신도 분했지만 더욱 마음을 괴롭힌 것은 그런 옹치를 따라간 풍읍 젊은이들이였다. 자신을 버리고 옹치같이 하찮은 작자를 따라가 버렸다는 게 패공의 가슴에 깊은 상처를 주었다.


호랑이, 숲을 나서다

항우는 뒷날의 이른바 강동자제들을 조련하고 있는 중이었다. 항우는 진지를 구축할 때는 병졸들과 함께 통나무를 져 나르고 돌덩이를 모았으며, jd을 칠 때는 병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성벽에 걸쳐 둔 사다리에 기어올랐다. 싸움터에서도 나아갈 때는 맨 앞에 서고 물러날 때는 가장 늦게 뒤따랐다. 항우가 그들을 나무랄 때도 병사들을 나무란다기보다는 오히려 그렇게 하여 그들 사이로 끼어들 핑계를 대고 있는 것 같았다.

말을 듣고 있는 군사들도 마찬가지였다. 긴장하여 듣고 있기는 해도 겁을 먹은 얼굴들은 아니었다. 항우가 바로 곁에서 자신들을 지켜보고 있다는 게 어떤 힘이 되었는지, 새삼 정신을 가다듬어 똑같은 움직임을 되풀이하는 데서 오는 지루함을 이겨냈다. 어떻게 보면 항우는 그때 군사들에게 항오법을 가르치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자신과 그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일체감을 기르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책을 보고 얻을 수 있는 것은?

리더는 진심으로 아랫사람들을 위하고 대해야 한다는 걸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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