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인 이야기 13: 최후의 노력'을 읽고 정리한 내용을 소개합니다.
효율성을 위해 조직을 과도하게 세분화하는 것은 오히려 기능성을 떨어뜨린다.
책을 읽고 싶게 만든 목차
관료 대국

책 소개
병력 증강
로마군은 주전력이 보병에서 기병으로 바뀐 가장 큰 원인은 떼지어 쳐들어오는 야만족 기병들에게 기동력 있게 대항하기 위해서였다. 그래서 로마군을 공격했다가 패배하고 항복한 야만족 기병이라도 휘하에 편입시키는 것을 망설이지 않았다. 이리하여 야만족이 로마군 주전력에 공공연히 침투하게 되었고, 이런 추세는 계속 이어졌다.
물론 이렇게 개방적이면 그에 따른 위험도 늘어난다. 실제로 로마군의 전략과 전술을 훤히 알게 된 속주 출신이 반란을 일으켜 로마가 진압에 애를 먹기도 했고, 이 문제가 로마 제국에 강력한 타격이었다. 이질 분자든 야만족이든 도입하는 것 자체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문제는 도입된 쪽이 로마에 동화하려는 의욕을 가지고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이었다.
게르만족과 알레마니 족은 로마가 군사력을 회복하면 로마 쪽에 붙고, 로마가 약해지면 침략을 일삼았다. 로마 쪽에 붙어 있는 편이 유리한 것은 단지 로마가 그들을 지켜주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카라칼라 황제의 칙령이 나온 뒤에는 누구나 갖는 ‘기득권’이 되어, 그것이 ‘취득권’이었던 시대에 가졌던 매력과 이점을 잃어버렸다. 그 결과 이 시대 이후의 로마 제국을 평가할 때 ‘로마군의 야만족화’나 ‘로마 제국의 야만족화’라는 표현이 붙었다.
관료 대국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가 재편성한 후기의 로마제국은 아우구스투스가 창설한 원수정 로마보다 조직체로서 더욱 질서정연하고, 합리적인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실상은 그와 반대였다.
거대해진 조직체를 분할하고 세분화하면 기능성이 좋아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모든 일은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을 아울러 갖는 것이 인간사의 현실이다. 분할하고 세분화한데 따른 기능성 향상이 밝은 면이라면, 어두운 면은 분할하고 세분화하면서 오히려 각 분야마다 필요한 인원과 비용이었다. 네 황제가 제국의 안정보장을 분담하는 ‘사두정치’가 국방에 종사하는 병사의 수를 갑절로 늘어났고, 각자 본거지로 삼은 ‘수도’도 네 곳으로 늘어났다.
이로써 거대화한 군대 기구와 함께 거대한 관료 기구도 탄생했다. 군대 경력과 민간 경력이 분리되자 두 기구 사이에는 인적 유동성도 없었다. 디오클레티아누스가 로마 제국 후기를 특징짓는 이 제도는 한쪽에만 종사하면 책임감을 가지고 임무를 충분히 수행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간은 하나의 조직에 속하는 데 익숙해지고 책임을 갖게 되면 다른 분야의 간섭을 싫어하게 되는 법이다. 이런 사고방식이 자기가 속한 조직을 비대하게 만드는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당연했다. 이처럼 ‘한 가지 분야에만 종사하는 것’은 효율성만 생각하면 합리적인 체재로 보이지만, 깊은 함정이 숨어 있었다.
책을 보고 얻을 수 있는 것은?
로마의 근간이 되던 정책들이 어떻게 흔들리기 시작했는지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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