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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랑 세상 식견/청랑 이슈 식견

일론 머스크 신당 '아메리카당' 창당, 과거 정치를 택한 기업인의 끝은 어땠을까?

by JWS 2025. 7. 9.

트럼프 정책에 반기를 드는 일론 머스크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신당 '아메리카당' 창당을 선언하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정면 대립하자, 테슬라 주가가 하루 만에 6.79% 급락하며 시가총액 205조 원이 증발했다. 머스크는 트럼프의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을 공개 비판하며 미국 정당 정치에 대해 “돼지당 독재”라고 비난했다. 이와 동시에 엑스(X)에 창당 투표를 올리고 직접 창당을 발표하자, 투자자들은 정치 개입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분석가들은 머스크의 정치 활동이 테슬라 주주들이 원하지 않는 방향이라며 실적 부진과 맞물려 주가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 경고했다. 특히 테슬라가 의존하던 전기차 보조금과 규제 크레딧 판매 혜택이 트럼프 정부 결정으로 곧 종료될 예정이다. 테슬라의 중국 내 경쟁 심화와 관세 불확실성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머스크의 ‘기업인’이 아닌 ‘정치인’으로서의 행보에 점점 불안을 느끼고 있다. 과거 동일하게 정치에 개입했던 기업인 헨리 포드가 남긴 교훈을 살펴보자.

[출처 : REUTERS]


포드는 왜 유대인을 적으로 돌렸을까?

1920년대 헨리 포드는 자동차 왕을 넘어 자신만의 정치적 메시지를 전하려 했다. 그는 디어본 인디펜던트라는 신문을 통해 유대인들이 금융, 언론, 문화 전반을 조종한다는 음모론을 91회에 걸쳐 퍼뜨렸고, 이 내용을 국제 유대인(The International Jew)이라는 책으로도 출간했다. 이 신문은 전국 포드 대리점에 강제로 배포됐고, 수십만 명이 읽으면서 미국 전역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하지만 이런 주장들은 전혀 근거가 없는 혐오 발언이었고, 포드는 그 대가를 혹독하게 치르게 된다. 결국 유대인 사회뿐만 아니라 다양한 계층에서 거센 항의가 이어졌고, 도서관에서는 책을 철거하고 소비자들은 포드 불매 운동에 나섰다.


정치에 발 담근 포드, 브랜드 신뢰는 곤두박질쳤다

헨리 포드의 정치 개입은 단순한 논란을 넘어 실제 사업 위기로 번졌다. 1920~21년 미국 경제가 침체되던 시기에 포드는 브랜드 이미지 악화와 맞물려 판매 급감을 겪었다. 자동차를 팔수록 손해를 보는 지경까지 몰렸고, 결국 대규모 가격 인하와 자산 매각으로 겨우 버텼다. 이 사건은 기업인이 정치적으로 과도하게 개입했을 때 브랜드 신뢰가 어떻게 무너질 수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포드는 1922년 외부 압력에 못 이겨 신문 연재를 중단했지만, 그 상처는 오래도록 남았다. 오늘날에도 포드의 이 사례는 기업의 정치적 중립성과 사회적 책임을 논할 때 빠지지 않고 언급되곤한다.

 

머스크의 정치 개입은 테슬라를 지키는 승부수가 될까, 아니면 브랜드를 무너뜨리는 자충수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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