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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랑 세상 식견443

정치풍자 코미디 시대마다 달라 지배계층 풍자, 민중에 즐거움 줘시대를 막론하고 지배계층에 대한 풍자는 고된 삶을 살아가는 민중의 즐거움 중 하나였다. 요즘은 사회적 이슈에 대해 풍자하거나 방송에 나온 정치인들에게 출연진이 언론에서 다루지 않는 영역까지 과감하게 질문을 던진다. 예상하지 못한 질문 공세에 당황하는 정치인의 모습에 서민 시청자들은 배꼽을 잡고 웃으며 스트레스를 푼다. 이런 풍자물은 시대별로 다른 형태로 나타났다. 풍자물의 역사를 살펴보도록 하자.양반의 '못된 행태' 해학적으로 묘사탈춤은 삼국시대 종교 행사에서부터 쓰였다. 조선 전기에는 궁중 행사에서 탈춤을 선보이곤 했다. 탈춤은 조선 후기에 이르러서는 서민들에게 알려졌고, 양반을 풍자하는 가면극 등 다양한 분야로 발전했다. 특히 지배층을 풍자했다간 곤욕을 치를 수 있던 .. 2023. 2. 10.
난방비 폭탄! 천연가스 사용 역사 한국 서민들 난방비 폭탄에 울상추운 겨울이 되면 각 가정에서는 난방을 틀어야 한다. 그러나 예년과 달리 이번 겨울에는 난방비가 급격하게 오르자 서민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난방비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은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치르는 러시아가 가스 등 에너지 공급을 통제하고 있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국가 간의 전쟁에서 자원이 무기화되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는 에너지 가격의 변동성에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왜 오늘날 국가들은 천연가스를 에너지 자원으로 쓰게 된 걸까? 으뜸인 이유는 기체인 천연가스를 액체(LNG)로 바꿀 수 있어 자원으로 운송하기 쉽기 때문이다. 또 천연가스는 매장량이 많고 저렴한 점도 대표적인 에너지원이 될 수 있었다. 천연가스 사용과.. 2023. 2. 8.
한국 최초의 보일러 '온돌' 겨울 혹한 이길 '비장의 무기' 온돌방한국은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다. 여름과 겨울의 온도 차가 심하면 35~50도나 된다. 그렇다 보니 우리의 조상들은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 치열하게 생존 방식을 찾아야 했다. 그렇게 나온 ‘기발한 해결책’이 온돌이다. 구들을 놓아서 방바닥을 따뜻하게 만드는 온돌 덕분에 혹한의 겨울을 이길 수 있었다. 조상들의 발명품인 이 온돌은 한국 특유의 난방 방식이 되었다. 온돌 방식은 지금도 시골집은 물론 도시 아파트 등에서도 널리 쓰인다. 온돌의 역사를 살펴보자.4세기 고구려 때 온돌 형태 갖춰져온돌 시스템 형태가 갖춰진 것은 4세기 초 고구려부터로 알려져 있다. 구당서(舊唐書)에 따르면 ‘그 풍속에 가난한 사람이 많은데, 겨울에 기다란 구덩이를 만들고 그 아래에 불을 때서 따.. 2023. 2. 7.
소금 과연 해롭기만 할까? 소금은 인간에 필수적인 무기질하얀 결정체인 소금은 사람에게 필수적인 무기질이다. 소금은 나트륨과 염소가 1:1로 결합한 결정체. 사람들은 보통 바닷물을 끓이면 남는 게 소금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불순물을 제거하기 전까지는 다양한 색깔을 띠기 때문에 제대로 된 소금을 얻기 위해서는 상당한 기술과 노력이 요구된다. 과거에는 소금을 얻는 과정이 어려워 국가가 생산 및 판매를 도맡았다. 지금은 소금 만드는 기술이 뛰어나 소금의 공급이 넘친다. 소금을 과다 섭취하면 고혈압, 위암 등 인체에 나쁘다고 의학계는 경고하고 있다. 과거에는 소금이 인류에게 어떤 의미였을까? 또 소금이 정말 해롭기만 한 것일까?농경문화 정착이 소금 필요성 대두소금의 영어명은 ‘Salt’. 소금의 어원은 로마인이 사용하던 라틴어 중 심신이.. 2023. 2. 6.
정월 대보름 전통놀이 '줄다리기' 정월 대보름은 설날만큼 큰 명절조선 시대에는 음력(陰曆) 설날만큼 큰 명절이 정월 대보름(上元)이었다. 해가 바뀌고 음력 1월 15일, 새해 처음 대하는 보름달이라 그 의미가 컸다. 정월 대보름에는 마을마다 질병과 재앙에서 벗어나고 한 해 농사가 잘되길 바라는 동제(洞祭)를 지내거나 쥐불놀이, 지신밟기, 사자놀이 등 많은 놀이를 즐겼다. 그중에서 가장 유명한 놀이가 줄다리기. 대보름 줄다리기는 이 동네 저 동네 마을 전체 주민의 놀이이자 축제로 자리 잡았었고, 세계 유형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점점 잊히고 있는 놀이문화인 줄다리기의 역사와 의미를 알아보자.농경문화 민족 줄다리기 즐겨중국에서는 오(吳)와 초(楚) 두 나라의 싸움에서 줄다리기가 유래된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의 줄다리기는 15세기에 편찬된.. 2023. 2. 5.
오늘은 로봇이 요리사 요식 시장은 블루오션이다일반적으로 요식 사업은 진입 장벽이 낮은 시장이라 여겨져 왔다. 가정에서 만들어 먹는 맛있는 요리를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데다 적은 자본에 특별한 기술 없이도 창업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혹시 TV 인기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본 적 있는가? 그 프로그램에서는 만만하게 요식 사업에 도전했다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식당 사장들의 면면을 보여준다. 요식 시장에 진입하기는 쉽다. 치밀하게 준비하지 않고 달려들었다가는 성공하기 어려운 ‘레드오션 업종’이라는 것을 이 프로그램을 통해 엿볼 수 있다. 그러나 로봇 기업들은 요식 시장을 로봇이 맹활약할 수 있는 ‘블루오션 업종’으로 보고 있다. 로봇이 커피를 내리고 핫도그도 만들며 치킨을 튀길 수도 있다. 로봇이 맛있.. 2023. 2. 3.
한국의 소개팅 역사 소개팅에선 사진 통해 외모 확인조선시대 남녀 간의 혼사는 부모님이 결정했다. 이러다 보니 첫날밤에서야 겨우 배우자의 얼굴을 알 수 있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그러다 점차 맞선을 보는 문화로 바뀌었다. 그러나 시대를 막론하고 젊은이들은 부모님의 간섭에서 벗어나 주변 지인들에게 이성을 소개받는 소개팅을 선호했다. 최근에는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자만추(자연스러운 만남 추구)가 인기를 끌고 있다. 소개팅이라는 부담을 줄이고 자연스럽게 만나서 연인으로 발전하는 것을 선호한다. 소개받는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외모. 첫 느낌이 중요하다 보니 소개받는 사람의 인스타나 카톡 프로필 사진도 찾아본 뒤 소개팅 여부를 결정하기도 한다. 소개팅에서 사진이 필수가 된 이유를 역사 속에서 알아보자.양기 왕성한 단옷날 여성도 .. 2023. 2. 2.
미래를 볼 줄 아는 부모 시대 변화 따라 인기 직군도 바뀌어기술의 눈부신 발전은 세상을 빠르게 바꾸고 있다. 지금 가장 인기 있는 직업을 찾는다면 프로그램을 만드는 개발자 또는 세계적인 자랑거리인 k-pop 스타 등을 꼽을 수 있다. 20년만 거슬러 올라가 보자. 그때의 이공계 컴공 출신들과 연예인들은 지금과 같이 인기와 지위를 누릴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래서 부모가 미래 산업의 흐름을 읽어낼 수 있어야 한다. 그런 부모라면 자녀의 인생에 큰 이정표를 세워 줄 수 있다.버핏에 경영대학교 권유한 아버지투자의 귀재로 알려진 워런 에드워드 버핏(Warren Edward Buffett)은 어린 시절 신문 배달부터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실물 경제를 배웠다. 워런 버핏은 돈을 버는데 탁월한 능력이 있었고 학업 성적.. 2023. 2. 1.
소금 독점하면 강대국 된다 귀한 소금 과거엔 국가가 판매독점성경의 마태복음에 '빛과 소금이 되어라.'라는 구절이 있다. 성경 구절처럼 소금은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꼭 필요한 무기질 중 하나이다. 이처럼 소금의 가치가 매우 컸기 때문에 고대부터 국가만이 소금 판매 권리를 행사할 수 있었다. 지금은 기술의 발전으로 소금의 대량 생산이 가능해서 얼마든지 쉽게 구할 수 있지만 쓰임과 중요성은 과거와 변함없다. 귀한 소금을 차지하기 위해 국가 간에 분쟁도 불사했다. 그 역사를 살펴보자.소금 생산국 옥저 먼저 정복한 고구려고조선 멸망 후 한반도에는 군소 국가들이 생겨났다. 지금의 함흥 일대를 장악한 옥저(沃沮)라는 국가는 땅이 비옥하고 바다와 인접했다. 옥저는 소금을 생산하고 해산물을 내륙지방의 국가에 팔았다. 백두산 일대를 근거지로 .. 2023. 1.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