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랑 세상 식견444 복날에 먹는 보양식, 원래 명칭은? 보양식을 세 번 나눠 먹는 삼복문화과거부터 더위가 찾아오면 조상들은 삼복(三伏)이라 하여 세 번 나눠서 보양식을 챙겨 먹었다. 날이 더워지면 체온이 상승하고 기력이 쇠해지는 것을 막고자 몸에 기운을 돋아주는 음식을 먹었다. 오늘날 삼복의 대표 음식이 삼계탕과 보신탕이다. 현재 보신탕은 개를 키우는 인구가 급증하면서 식용으로 먹는데 혐오감을 드러내며 회피하는 음식이 되었다. 그렇다 보니 삼계탕이 삼복의 대표 음식이 되어 여름만 되면 삼계탕집 앞이 문전성시를 이룬다. 복날에 먹는 대표 음식의 역사를 살펴보자.대표적인 보양식 삼계탕여름에 날이 더워지면 인체는 혈류속도를 높여 내부의 열을 땀으로 배출하여 체온을 유지하게 된다. 체내의 열이 빠져나가면서 혈류량이 차츰 줄어들게 되는데, 이때 체내는 속이 차가워진 .. 2023. 7. 4. 속담에도 과학이 숨어 있다 <2부> 상황을 쉽게 이해하게 만드는 유용한 속담속담은 옛날부터 민간에서 전해 내려오는 쉬운 잠언이다. 어떤 상황을 속담이나 사자성어로 이야기하면 구구절절 입 아프게 말하지 않아도 되니 때론 유용하기도 하다. 속담 풀이를 하나하나 곱씹는 재미가 있지만 학생들은 시험을 위해 속담을 외우다 보니 뜻만 알고 넘어가기 쉽다. 속담 속에도 과학이 숨어있는 데 의미를 살펴보도록 하자.빈 수레가 더 요란하다'빈 수레가 요란하다'의 뜻은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더 아는 체한다는 말이다. 짐이 없는 수레는 질량이 적기 때문에 관성이 줄어들게 된다. 관성이란 물체가 운동 방향이나 속도에 변화를 주는데 저항하는 물체의 속성을 말한다. 관성은 질량에 비례한다. 빈 수레는 짐을 실은 수레보다 질량이 줄어들게 되므로 쉽게 수레의 방향을.. 2023. 7. 3. 한국의 슬픈 역사 속에서 탄생한 음식은? 갈라진 이념이 만들어 낸 비극한국 전쟁은 미국과 소련의 냉전체제가 형성되면서 국제전으로 번진 전쟁의 일부였다. 남한과 북한은 이념 때문에 분단되었고, 1950년 6월 25일 새벽에 북한의 기습 남침으로 남한은 온 국토가 전쟁터가 되고 말았다. 전쟁을 피해서 고향을 떠나 남쪽으로 내려오는 피난민의 행렬이 줄을 이었다. 한국 전쟁이 끝난 뒤 국토는 황폐해져 작물 생산도 어려웠다. 연합군의 지원으로 한국은 다시 재기할 수 있었는데 이 아픈 역사 속에 탄생한 음식을 살펴보자. 고구마 전분 대신 밀가루로 만들어진 냉면북한의 기습 남침으로 한국 전쟁은 낙동강 지역까지 순식간에 밀린다. 전국의 피난민은 부산으로 모여들게 되었고 당시 식량이 부족해 미군이 보내주는 배급에 의지해야 했다. 미군은 식량 보급을 위해 밀가루.. 2023. 7. 2. 조선시대 관직보다 인기 많았던 직업은? 인기가 식어버린 공무원 경쟁률외환위기를 겪었던 한국 세대는 국가가 부도나도 공무원은 잘리는 일이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 이후로 공무원 경쟁률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다. 노량진에는 공무원 준비생들로 가득 찼고 학원이나 식당에는 자리가 부족 했다. 그러나 현재는 공무원의 처우가 예전 같지 않고 과다한 업무와 기대에 못 미치는 월급 등 다양한 이유로 인기가 식었다. 공무원의 꽃이라 불리는 검사나 5급 공무원조차도 민간기업으로 재취업하고 있다. 과거부터 관존민비(官尊民卑)가 팽배했던 한국 사회는 이제 관비민존(官卑民尊)의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 MZ세대는 경직된 공무원 사회 대신 창업하거나 고임금을 주는 민간기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과거에도 관리직보다 인기가 많았던 직업이 있는지 살펴보자.떼돈을 .. 2023. 7. 1. 여름 별미 냉면이 알려주는 이야기는? 여름 별미 냉면, 가격 부담 늘어한국은 여름만 되면 냉면 가게가 문전성시를 이룬다. 그러나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냉면 한 그릇 가격이 16,000원을 넘어가자 쉽게 사 먹기 어려워진 음식이 되었다. 과거 냉면은 서민들에게 친숙한 음식이었을까? 평양냉면, 진주냉면처럼 냉면이 지역의 이름을 따서 유명해진 이유가 무엇인지 살펴보자. 술 마시고 해장하기 위해 먹었던 음식냉면은 음식을 조리하는 데 손이 많이 가고 시간이 필요한 양반의 음식이었다. 조선의 순조, 고종 임금도 냉면을 별식으로 즐겨 먹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처럼 궁중에서 또는 양반들이 먹던 냉면은 주로 술을 마시고 해장하기 위해서 먹는 음식이었다. 양반들이 술잔을 기울이며 취기가 돌면 해장하기 위해 시원한 냉면 한 그릇을 야참으로 먹었다. .. 2023. 6. 27. 조선판 패스트푸드는 어떤 음식일까? 고물가 시대, 패스트푸드 인기 높아져세계는 2022년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 신호탄과 함께 고금리 시대로 접어들었다. 각 나라는 미국으로 들어가는 외화 유출을 막고자 금리 인상이 불가피해졌다. 금리 상승의 여파 중 하나로 물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소비자의 주머니 사정은 더욱 좋지 않다. 임금은 그대로인데 물가가 상승하자 청년들 사이에서 불필요한 비용을 아끼는 소비인 거지테크가 유행하고 있다. 한 끼 식사비용이 만원을 훌쩍 넘기자 먹었을 때 든든한 음식을 추천하는데 이에 발맞춰 패스트푸드 시장이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며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과거에도 패스트푸드와 같은 음식이 있었다. 일명 조선판 패스트푸드를 살펴보자.서민의 든든한 한 끼 식사 장터 국밥국밥의 원조가 되는 곰탕은 소의 다양한 부위를 넣고 물에.. 2023. 6. 26. 속담에도 과학이 숨어 있다 <1부> 상황을 쉽게 이해하게 만드는 유용한 속담속담은 옛날부터 민간에서 전해 내려오는 쉬운 잠언이다. 어떤 상황을 속담이나 사자성어로 이야기하면 구구절절 입 아프게 말하지 않아도 되니 때론 유용하기도 하다. 속담 풀이를 하나하나 곱씹는 재미가 있지만 학생들은 시험을 위해 속담을 외우다 보니 뜻만 알고 넘어가기 쉽다. 속담 속에도 과학이 숨어있는 데 의미를 살펴보도록 하자.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소리는 차가운 방향으로 휘는 성질이 있다. 소리는 매질을 통해서 전달되는데 온도가 내려가면 분자 간의 거리가 좁아진다. 소리는 밀도가 조밀해진 차가운 공기 쪽으로 빠르게 전달된다. 낮에는 대지가 태양열을 받아 온도가 상승하기 때문에 지상에서 하는 말이 위쪽에서 더 잘 들리게 된다. 반면 밤에는 땅이 비열이 .. 2023. 6. 23. 해산물에 얽힌 재밌는 설화는? 일본 원전 사태로 인한 해산물 파동일본은 쓰나미로 후쿠시마 원전이 파괴되었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현재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일본과 바다를 경계로 가까이 있는 한국 국민은 일본에서 방류된 오염수가 한국 바다의 생태계에도 영향을 미치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정부는 바다에서 나오는 방사는 수치를 측정하며 일본 오염수가 한국 바다에 영향을 미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또한 어떤 사람들은 어릴 적부터 먹던 맛있는 해산물을 먹지 못할까 봐 푸념한다. 이처럼 한국인의 사랑을 받는 해산물과 얽힌 이야기를 알아보자.굴비와 밥 한 숟가락에 얽힌 이야기굴비는 예로부터 귀한 대접을 받아 임금 수라상에도 진상되던 생선이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도 사랑받는 굴비에 관련된 재미난 설.. 2023. 6. 22. 밥도둑 젓갈에는 어떤 역사가 숨어있을까? 여름에 젓갈을 먹는 생물학적인 이유6월부터 폭염이 시작되면서 밖을 잠깐 나갔다 들어와도 땀을 뻘뻘 흘리게 된다. 땀을 흘리는 것은 높아지는 체온을 조절하기 위해 몸에서 수분을 배출하는 생리적 현상이다. 그러나 지나치게 많은 수분이 빠져나가면 탈수 현상이 일어나 생명이 자칫 위험해질 수도 있으므로 여름에는 조금 간이 센 음식을 섭취하는 경향이 있다. 염도가 높은 음식을 먹게 되면 몸에 염분 농도가 높아지게 된다. 체내는 농도 조절을 하기 위해 체내의 수분을 방출하는 것을 줄여서 염분 농도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한다. 조상들은 이런 생물학적인 현상을 알지는 못했겠지만, 여름에 음식이 상하는 것도 피하고 수분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고자 젓갈을 만들어 먹었다. 밥도둑으로 불리는 젓갈이지만 거기에 얽혀있는 무서운 역.. 2023. 6. 21. 이전 1 ··· 36 37 38 39 40 41 42 ··· 5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