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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랑 국어 식견/청랑 도서 추천

오늘의 책 : 경쟁 교육은 야만이다 - 경쟁 교육의 폐해

by JWS 2025. 5. 24.

'경쟁 교육은 야만이다'를 읽고 정리한 내용을 소개합니다.

한국 사회의 불행은 교육에서 비롯되며, 그 근원에는 경쟁이라는 이데올로기가 뿌리 깊게 자리하고 있다.

책을 읽고 싶게 만든 목차

2부 1장 경쟁 교육은 야만이다

 

책 소개

교실에서부터 시작되는 불행

한국 사회의 불행은 교실에서 시작됐습니다. 교실에서 아이들을 ‘우수한’ 아이와 ‘열등한’ 아이로 끝없이 나누고, ‘열등한’ 아이들은 일상적으로 차별을 경험합니다. 그러니 소수의 우수한 아이들을 제외한 대다수 아이들은 아주 이른 나이부터 불행을 내면화합니다.

이처럼, 한국 교육은 소수의 승자와 다수의 패자를 만드는 교육입니다. 승자는 모든 것을 독식하고 패자는 모든 것을 잃는 구조입니다. 결국 이런 시스템이 ‘오만과 모멸’의 구조로서 사회적 심리의 바탕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현재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는 근본적으로 우리의 교육 현실에서 배태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대학이 죽었다

한국 교육의 최종 목적지라 할 수 있는 대학은 어떨까요? 지금 한국의 대학은 조직으로서는 너무도 무기력에 빠져있고, 학생들은 지적 세계의 거주자가 아닌 시장의 소비자로 전락했습니다. 심지어 성적, 취업률, 국제화 수업 등 여러 기준으로 수치화시켜 대학을 평가하고 서열화 시키고 있습니다.

대학 평가가 지속되다 보니 결국 한국의 거의 모든 대학은 자본이 원하는 형태로 바뀌었습니다. 한 나라의 고등교육기관이 완벽히 돈의 위력에 지배를 받고 있는 것입니다. 대학은 본래 이런 자본독재를 비판하고, 저항한 마지막 진지였으나 이제는 막강한 자본의 위력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단적인 사례로, 한국은 사립대학의 비중이 극단적으로 높습니다. 최근 전체 대학의 87%로 ‘자유시장경제의 나라’인 미국보다도 현저히 높았습니다. 그로 인해 국민소득 대비 세계에서 대학 등록금이 가장 비싼 나라라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 독일은 2023년 기준 86%가 국립대학에 속해있습니다. 그들에게 ‘교육’은 국가가 국민에게 기회의 평등을 누릴 수 있도록 당연히 제공해야 할 공공재임을 보여줍니다.


모든 문제의 치명적인 근원

한국 사회가 가장 안고 있는 문제 중 가잠 심각하고 근원적인 문제는 바로 ‘경쟁’입니다. 경쟁은 한국 교육의 ‘영혼’과도 같습니다. 경쟁을 빼놓고 한국 교육을 말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경쟁을 통해 사회적 정의가 구현될 뿐 아니라, 경쟁을 통해야 인생의 재미도 생겨난다고 여기는 것입니다. 경쟁이 한국 사회를 작동시키는 기본 원리인 것이죠.

우리는 왜 이처럼 일상적으로 경쟁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혔을까요? 그 이유는 첫 번째로 정신사적인 이유입니다. 일본 식민지 시절 인간 사회는 무한 경쟁이 펼쳐지는 정글, 즉 자연도태 등 자연의 원리가 그대로 사회의 원리로서 적용된다는 제국주의 사회학이 주류를 이루었습니다. 또한, 해방 이후에도 분단의 비극을 겪을 당시 남한 사회에 들어온 미국은 이 세상을 ‘시장’으로 자유시장경제 라는 시스템, 즉 경쟁 사상이 고취되어 있었습니다.

두 번째는 너무도 불평등이 심한 사회입니다. 세계 불평등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자산 부문에서 상위 10%의 사람들이 전체 부의 58.5%, 하위 50%는 전체 부의 5.6%로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마지막은 정치사적인 이유입니다. 한국 사회는 전통적인 기득권 세력이 완전히 와해된 사회입니다. 식민 지배와 한국 전쟁으로 권력이 작동하던 세계가 붕괴되며 전통적인 권력이 급격히 사라지자 상당히 평등한 세계가 나타난 것입니다. 그러나 이때 신분과 계급이 사라진 공간에 학벌이 새로운 신분과 계급으로 등장하게 된 것입니다. 학벌이 계층 이동의 사다리 역할을 하면서 신분, 계급, 특권을 만드는 거의 유일한 기준이 된 것입니다.


책을 보고 얻을 수 있는 것은?

경쟁 중심의 교육 시스템이 어떻게 사회 불평등을 재생산하는지와 앞으로 교육이 어떻 방향성을 가져야 되는지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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