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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이회창 토론과 너무 달랐던 21대 대선 토론, 키케로가 보여준 품격의 차이

by JWS 2025. 6. 3.

21대 대선토론 막말과 비방에 비해 16대 대선토론은 달랐다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 TV 토론회가 막말과 비방으로 논란이 된 가운데, 2002년 제16대 대선 토론회 영상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당시 노무현·이회창 후보의 토론 영상이 유튜브에서 1,200만 조회 수를 넘기며, 과거의 '품격 있는 정치'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시청자들은 상대를 존중하고 논리적으로 반박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으며, 현재의 토론과 비교해 정치의 퇴보를 느낀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연금 개혁, 시장 개방 등의 주제를 놓고도 상호 경청과 동의를 보여준 장면은 건강한 토론의 본보기로 회자되고 있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이번 대선 토론은 서로의 비방만 있어 더는 보고 싶지 않다”라고 실망을 표했습니다. 과거에는 정책 중심의 설득과 경청이 중심이었다는 점에서, 현 정치 문화에 대한 깊은 반성이 요구됩니다. 과거 토론의 달인은 누가 있었는지 알아봅시다.

지난 2002년 이회창·노무현 후보 토론회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키케로는 누구인가

키케로(Marcus Tullius Cicero, 기원전 106~43)는 로마 공화정 말기의 정치가이자 철학자, 수사학자였습니다. 그는 라틴어 수사학의 최고 정점으로 평가받으며, 말과 글을 통해 권력을 움직이는 ‘말의 정치’를 실천한 인물이었습니다. 라틴어 문체의 모범을 세운 문인이자, 실천적 철학을 추구한 정치사상가였던 그는 원로원과 법정, 대중 포럼에서 수많은 연설로 로마인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본래 기사 계급 출신으로 귀족 혈통이 아니었지만, 자신의 학문과 수사 능력을 바탕으로 최고위 관직인 집정관(Consul)에까지 오르며 로마 정치의 중심에 섰습니다. 그가 집정관 재임 중 폭로한 ‘카틸리나 음모 사건’은 그의 수사학과 정치적 결단력을 대표하는 사례로 꼽힙니다.

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


그는 어떻게 로마사에서 가장 뛰어난 토론가가 되었나

키케로는 수사학을 단순한 말재간이 아닌, 철학·도덕·정치가 결합된 고도의 실천 학문으로 인식했습니다. 그는 ‘이상적 연설가(Orator Perfectus)’ 개념을 제시하며, 연설가는 논리와 지식, 감정 호소, 도덕성을 고루 갖춰야 한다고 보았습니다. 키케로의 수사학은 다섯 가지 단계(발견, 배치, 표현, 기억, 발음)를 체계화하며 실천적인 설득 기술을 정립했고, 연설 속에서 에토스·파토스·로고스를 균형 있게 활용하는 방법을 제시했습니다.

그는 철학과 수사학을 결합해 진리 추구와 설득을 함께 강조했으며, 이를 통해 공공선 실현을 추구하는 정치 수단으로 수사학을 활용했습니다. 그의 말은 단지 청중을 감동시키는 도구가 아니라, 시민 사회를 바르게 이끄는 도덕적 무기였습니다. 이런 면에서 키케로는 말로 정치와 역사를 움직인, 고대 로마 최고의 토론가이자 시민 교양의 상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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