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랑 세상 식견/청랑 이슈 식견

토스 이승건 대표 주거비 지원에 숨겨진 의미

JWS 2026. 4. 2. 19:00

직원들 주거를 걱정하는 토스 대표 자가 팔아 직원 챙기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대표가 만우절인 4월 1일 사내 메신저를 통해 자신이 거주 중인 개인 명의 주택을 처분해 직원 100명의 월세와 대출이자를 사실상 장기 지원하겠다는 글을 올리면서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 대표는 해당 글에서 부동산 자산 격차와 주거비 부담에 대한 문제의식을 언급하며, 집을 팔아 생긴 차익으로 월세나 대출이자를 내는 토스 팀원 100명을 추첨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신청은 4월 1일 오후 9시까지 받고 같은 날 추첨한다는 세부 방식도 함께 제시된 것으로 전해졌다.다만 이 공지가 만우절 당일 올라왔고, 토스 내부에서도 실제 실행 여부가 아직 확인되지 않아 이벤트성 메시지인지 진정한 복지 공약인지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연합뉴스는 토스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매년 이 무렵 이 대표가 비슷한 메시지를 올리곤 했으며, 이번 역시 만우절 이벤트인지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시장과 업계가 단순 해프닝으로만 보지 않는 이유는 과거에도 이 대표가 만우절성 공지를 실제 복지 실행으로 연결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2022년에는 "테슬라 20대를 선물하겠다"는 공지 뒤 실제로 직원 10명을 뽑아 1년간 차량을 무상 대여한 바 있고, 2025년에는 직원 100명을 대상으로 일본 오키나와 단체 여행을 지원한 사례도 보도됐다.이 때문에 이번 공지도 완전한 농담이라기보다 절반은 진심이 섞인 메시지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일각에서는 금융 플랫폼 대표가 부동산 불평등과 주거비 문제를 다루는 방식으로 추첨성·이벤트성 복지를 제시하는 것이 과연 적절한가를 두고 비판적 시선도 제기된다. 기원전 4세기 맹자가 "항산이 없으면 항심도 없다(無恒産則無恒心)"며 주거 안정이 도덕의 기반이라고 주장했던 역사는, 주거비 부담이 어떻게 개인과 사회 전체를 무너뜨리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비바리퍼블리카의 이승건 대표 (사진: 중소기업신문)

집이 없으면 마음도 흔들린다

맹자는 "항산이 없고도 항심을 가질 수 있는 이는 오직 선비뿐이다. 백성은 항산이 없으면 항심도 없고, 항심이 없으면 방탕·편벽·사악·사치 등 어떤 악도 하지 않는다. 죄를 저지르게 한 뒤 벌하는 것은 백성을 함정에 빠뜨리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여기서 항산(恒産)은 안정적인 생산 수단, 즉 토지와 주거를 의미하고, 항심(恒心)은 일관된 도덕심과 사회 질서를 지키는 마음을 뜻한다. 맹자는 토지 분배(정전법)와 세제 완화를 통해 백성의 주거·생산 수단을 안정화해야 한다고 봤다. 구체적으로는 "가옥에 인구세나 가구세 부과 금지, 농민 세금 최소화, 시장 세금 면제"로 생활비(주거비 포함) 부담을 줄여야 백성이 안정적 노동과 도덕을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유는 빈곤 시 백성은 생존을 위해 범죄를 저지르며, 국가 처벌은 "함정"일 뿐이기 때문이다. 항산 보장 → 항심 → 사회 안정이라는 논리였다. 맹자는 정전법(井田法)을 제시했다. 토지를 9등분(井자 모양)해 8가구가 공동 경작하고, 중앙 1분은 국가 공전(세금)으로 남겨두는 방식이었다. 이를 통해 백성에게 안정된 농지(항산)를 보장해 빈곤을 방지하고 도덕을 유지하려 했다.

맹자

세금 줄이고 주거 안정 보장

맹자는 세제 완화도 강조했다. 집에 인구세나 가구세 부과를 금지하고, 시장에서는 상품 세금을 없애고 관문 감독만 하며, 농민 세금은 공전 경작만 의무화해 현물세를 최소화했다. 복지 정책으로는 고아·과부·홀아비·노인에게 국가가 직접 곡식·의복을 지원하고, 농번기에 무리한 요역을 금지했다. 이 정책들은 경제 안정 → 도덕 안정 → 사회 안정으로 이어진다고 봤다. 맹자의 핵심 통찰은 "백성을 도덕적으로 만들려면 먼저 경제적으로 안정시켜야 한다"는 것이었다. 주거비 부담이 커지면 사람들은 생존을 위해 도덕을 포기하고, 사회 질서가 무너진다. 국가가 처벌로 이를 막으려 하는 것은 함정에 빠뜨리는 것과 같다. 맹자는 개인의 자선보다는 국가의 제도적 책임을 강조했다. 정전법과 세제 완화는 군주의 자선이 아니라 백성의 권리였다. 오늘날로 치면 주거 안정은 기업 복지가 아니라 국가 복지의 영역이어야 한다는 뜻이다. 

 

청랑이 추천하는 다른 글을 읽고 싶다면 클릭하세요
 

서울 집값 상승에 이어 수도권까지 확산, 역사 속 집값 폭등 사례는?

용인 의정부도 집값 상승시작되다서울의 집값 급등세가 이제 경기도 용인과 의정부 등 수도권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용인에서는 아파트 가격이 한 달 새 2억 원이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고,

jwsmen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