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제 의도] 역사적 시간(국가의 수명)이 단순한 물리적 계산이 아니라, '국가의 기원을 어디서부터 볼 것인가'에 대한 관점의 차이임을 이해할 수 있는가? 나아가 중국 측 사료에 기록된 '900년설'의 이면에 담긴 당나라 황제의 정치적, 외교적 의도를 비판적으로 추론하고 서술할 수 있는가?고구려 지도
상황 제시 (사료 교차 읽기)
사료 A (고려의 시각 - 700년설): 김부식이 편찬한 『삼국사기』 고구려 본기에 따르면, 고구려는 기원전 37년 동명성왕(고주몽)이 졸본에서 처음 국가의 기틀을 다지며 건국되었다. 이후 668년 보장왕 때 나·당 연합군에 의해 수도 평양성이 함락되며 멸망하기까지, 고구려는 약 705년 동안 존속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사료 B (중국의 시각 - 900년설): 중국 당나라의 역사서인 『신당서』와 이를 인용한 『삼국사기』의 다른 기록에 따르면, 당나라 고종은 고구려 멸망 당시 이렇게 말했다. "고구려의 비기(비밀스러운 기록)에 '900년이 되기 전에 80세 된 대장에게 멸망할 것'이라 하였는데, 고구려가 건국된 지 이미 900년이 되었고 우리 장수 이적의 나이가 80세이니 마침내 적을 멸망시켰도다."
[문제 1] 건국 기점의 다각적 이해 (기초 역량)
사료 A와 B에서 고구려의 존속 기간이 각각 700년과 900년으로 다르게 나타나는 이유를 '국가의 기원을 바라보는 기준'의 차이로 설명하시오.
문제 1 모범 답안 및 채점 기준 확인
정답: 700년설은 고주몽이 여러 부족을 통합하여 '고구려'라는 국호를 공식적으로 내걸고 국가 체제를 출범시킨 기원전 37년을 건국의 기점으로 본다. 반면 900년설은 고구려의 모태가 되는 '구려' 부족 집단이 역사에 처음 등장한 시기나, 이들이 부여에서 갈라져 나와 초기 형태의 정치 집단을 형성했던 기원전 3세기 무렵을 국가의 기원으로 소급하여 산정한 것이다.
평가 요소
채점 기준 및 감점 요인 (루브릭)
배점
기준점의 차이 파악
'공식적인 국가 체제 출범(주몽)'과 '초기 부족 집단의 등장 시기 소급'이라는 기준의 차이를 명확히 서술함.
+15점
[문제 2] 역사 기록의 정치적 의도 추론 (응용 역량)
사료 B에서 중국 당나라의 고종 황제가 멸망시킨 고구려의 역사를 굳이 '900년'으로 길게 늘려서 언급한 숨은 정치적 의도와 목적을 당나라의 입장에서 추론하시오.
문제 2 모범 답안 및 채점 기준 확인
정답: 당나라는 자신들이 무너뜨린 고구려가 단순한 변방의 작은 나라가 아니라 무려 900년이나 지속된 유구하고 강력한 제국이었음을 강조하고자 했다. 이를 통해 수나라 때부터 수없이 패배하며 정복하기 어려웠던 거대한 적을 마침내 굴복시킨 당나라 군대와 고종 황제 자신의 군사적 업적을 극대화하고, 대내외적으로 권위를 과시하려는 고도의 정치적 의도가 담겨 있다.
평가 요소
채점 기준 및 감점 요인 (루브릭)
배점
정치적 의도 분석
적국의 역사를 길게 과장함으로써, 그 적을 쓰러뜨린 자국의 업적과 위대함을 돋보이게 하려는 승자의 심리를 논리적으로 도출함.
+20점
[문제 3] 사료 비판과 역사적 진실 (심층 사고력)
위 두 사료의 차이를 바탕으로, 역사서에 기록된 숫자를 맹신하지 않고 '비판적으로 사료를 읽는 태도'가 역사 연구에서 왜 필수적인지 서술하시오.
문제 3 모범 답안 및 채점 기준 확인
정답: 역사 기록은 단순히 과거의 사실(Fact)을 객관적으로 복사한 것이 아니라, 그 기록을 남긴 역사가나 지배자의 주관적인 관점, 정치적 목적, 이데올로기가 강하게 투영된 결과물이다. 고구려의 수명이 기록자의 필요에 따라 700년 혹은 900년으로 취사선택되는 현상에서 알 수 있듯, 역사 연구자는 텍스트 이면에 숨겨진 기록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여러 사료를 교차 검증하는 비판적 읽기 능력을 갖추어야만 진정한 역사적 진실에 접근할 수 있다.
평가 요소
채점 기준 및 감점 요인 (루브릭)
배점
사료 비판의 필요성
기록의 주관성과 정치성을 지적하고, 교차 검증을 통한 비판적 접근의 중요성을 논리적으로 서술함.
+15점
역사 논술 코칭 제안
역사는 '정해진 숫자'를 외우는 학문이 아닙니다. 학생들에게 고구려가 몇 년 동안 지속되었는지 암기하게 하기보다는, "당나라 황제는 왜 굳이 적국의 역사를 더 길게 포장해 주었을까?"라는 질문을 던져보세요. 승자의 기록 속에 감춰진 심리와 정치적 계산을 읽어낼 때, 아이들은 비로소 죽은 텍스트가 아닌 살아있는 인간의 욕망을 다루는 진정한 인문학으로서의 역사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청랑 학습코칭은 단순한 성적 향상을 위한 스킬을 가르치지 않습니다. 학습자의 인지 성향을 정밀하게 분석하여, 부모가 주도하는 사교육이 아닌 아이가 스스로 공부하는 동기를 깨우는 데 집중합니다. 아이가 '왜 공부해야 하는지'를 깨닫고 스스로 변화를 선택할 때, 비로소 성적은 결과로 따라옵니다. 수동적인 라이딩 인생에서 벗어나, 아이의 자생력을 단단하게 키우고 싶은 부모님을 위한 진짜 학습코칭을 경험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