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수학자 과학자 뉴턴도 못한 걸 해낸 시골 시계공 소년의 집념
바다의 미아들을 구한 평민 시계공, 존 해리슨
영국 왕립학회의 핍박을 이겨낸 위대한 집념의 해상 시계
당대 최고의 천문학자들과 엘리트 귀족들이 하늘의 별을 보며 정답을 찾으려 할 때, 나무를 깎아 시계를 만들던 한 평민 시계공이 나타나 세상을 구원했습니다.
우리가 매일 당연하게 확인하는 스마트폰 속의 정확한 시간. 하지만 수백 년 전, 흔들리는 바다 위에서 정확한 시간을 아는 것은 인류가 풀어야 할 가장 거대한 과학적 과제였습니다. 기득권 학계의 오만함에 맞서 홀로 40년을 싸워야 했던 존 해리슨(John Harrison)의 놀라운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죽음의 바다와 경도의 난제
배가 적도를 기준으로 얼마나 북쪽 혹은 남쪽에 있는지 알려주는 위도는 태양이나 북극성의 높이를 재서 쉽게 알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동서의 위치를 나타내는 경도(Longitude)였습니다. 경도를 정확히 계산하지 못해 수많은 배들이 엉뚱한 암초에 부딪혀 산산조각이 났고, 수천 명의 선원들이 바다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참다못한 영국 의회는 1714년 경도법을 제정하고, 뱃길의 경도를 정확히 알아내는 자에게 현재 가치로 수백억 원에 달하는 엄청난 상금을 내걸었습니다. 이에 유럽 전역의 내로라하는 과학자와 천문학자들이 이 문제에 뛰어들기 시작했습니다.

천문학자들의 오만 vs 평민 시계공의 도전
아이작 뉴턴을 비롯한 영국 왕립학회와 경도 위원회의 엘리트 학자들은 하늘의 달과 별의 위치를 측정하여 경도를 계산하는 월거법만이 유일한 정답이라고 굳게 믿었습니다. 그들은 고장 나기 쉬운 기계 장치(시계) 따위로는 이 거대한 우주의 수학적 문제를 풀 수 없다고 단언했습니다.
이때 정규 교육조차 제대로 받지 못한 시골의 평민 시계공 존 해리슨이 등장합니다.
- 지구는 24시간 동안 360도를 회전하므로, 1시간에 15도씩 움직입니다.
- 즉, 출발지인 런던의 시간을 정확히 알려주는 시계와 현재 배가 있는 곳의 태양 시간을 비교하기만 하면 곧바로 경도를 계산할 수 있었습니다.
- 해리슨은 온도, 습도, 짠 바닷물, 그리고 거친 파도의 흔들림 속에서도 절대 오차가 생기지 않는 기계식 해상 시계(크로노미터)를 만들겠다고 선언합니다.

40년의 집념, 마침내 완성된 H4
해리슨은 목재와 금속의 마찰을 줄이고 온도의 변화에 스스로 적응하는 놀라운 시계 장치들을 하나씩 개발해 나갔습니다. 마침내 1759년, 회중시계 크기의 혁신적인 해상 시계 H4를 완성합니다. H4를 싣고 카리브해까지 간 두 번의 항해 시험에서 이 시계는 거의 오차가 없는 완벽한 정확성을 입증해 냅니다.
하지만 천문학자들로 가득 찼던 경도 위원회는 평민 시계공이 자신들을 이겼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싫었습니다. 그들은 시계를 압수하고 억지스러운 추가 실험을 요구하며 상금 지급을 끝없이 미루었습니다. 결국 이 소식을 들은 국왕 조지 3세가 직접 분노하며 개입하고 나서야, 존 해리슨은 80세의 나이가 되어서야 평생을 바친 공로와 상금을 모두 인정받을 수 있었습니다.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는 평범한 이들의 손끝에서 탄생한다."
하늘의 별자리만 쳐다보며 고집을 피웠던 당대의 엘리트들과 달리, 정교한 톱니바퀴로 대양의 길을 열어젖힌 존 해리슨. 문제를 해결하는 진짜 힘은 학위가 아니라 본질을 꿰뚫는 실질적인 사고력에 있습니다.
위대한 발견은 남들이 당연하다고 믿는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각도에서 문제를 바라보는 '사고력'에서 시작됩니다. 존 해리슨이 시계 톱니바퀴로 바다의 길을 그려냈듯, 얽힌 문제 속에서 나만의 해답을 찾아내는 방법이 궁금하시다면 청랑북스의 추천 도서를 확인해 보세요.
